[이승헌의 통화&시장] 연준의 양적긴축은 중단될 것인가

  • 기자명 이승헌 
  •  입력 2024.02.14 10:10
  •  수정 2024.02.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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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으로 일하던 1990년대 초 어느 날 늦은 저녁, 담당 책임자가 '중앙은행의 가장 기본적 업무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 뜬금없는 질문에 발권, 즉 화폐 발행이라고 답을 했으나 그는 '환(換)'이라 했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멀리 있는 채권자에게 현금 대신에 어음, 수표, 증서 따위를 보내어 결제하는 것'이라는 국어사전의 정의로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 그 깊은 의미를 이해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지난 학기 경제원론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지폐와 동전, 즉 현금보다 은행이 만들어내는 돈, 즉 예금의 양이 훨씬 많으며, 대부분의 경제거래는 은행예금으로 지급이 되고 결제가 된다고. 이 과정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돈(본원통화)은 지급에 사용된 서로 다른 은행 예금의 '교환'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고. 나는 수십 년 전 상사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렇게 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원초적인 역할은 지급결제의 완결 기능, 즉 환(換) 기능에서 나온다고, 그것이 통화정책 수행능력의 원천이라고.

 

 

다소 난해한 화폐금융론 이야기를 서두에 꺼내는 것은 2024년이 화폐와 금융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기가 아닌가 해서이다. 현대 시장경제는 법정화폐(fiat money) 제도 위에 존재한다. 화폐가 교환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은 그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사회적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흔들릴 때 경제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화폐제도의 불안정을 막고 화폐의 가치를 지켜 나가는 데 있어서 중앙은행의 본원통화 관리는 정말 중요하다.

 

 

1979년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폴 볼커(Paul Volker)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연준의 정책 운용을 이자율목표 방식(federal funds rate targeting)에서 은행의 지급준비금 목표방식(reserves targeting)으로 변경하였다. 이에 대해 여러 평가가 있지만 필자는 앞서 언급한 중앙은행의 환 기능, 특히 은행제도 및 금융시장에 결제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를 관리하는 본원적 기능에 주목한다. 미국은 1960년대 이후 지속된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으로 결국 강력한 유동성 긴축 없이는 물가 안정이 어려워지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볼커 의장은 중앙은행 본연의 유동성 관리방식으로 돌아갔던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 과정에서 연준의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는 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 은행제도와 금융시장의 파생통화 붕괴에 대응해 본원통화를 확대 공급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왔다. 그러나 이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2009년 설명했듯이 일시적인 응급조치이다. 반복되거나 연장되고 더 나아가 성장을 부추기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어서는 안 된다. 화폐 가치에 대한 사회적 믿음이 약화되면 인플레이션, 금융시장 불안, 화폐제도의 혼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이후 연준은 양적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QT)을 진행 중이다. 2008년 위기 전 1조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던 연준 자산은 세 차례의 QE를 거치면서 2014년 말 4조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커졌고, 이후 이를 정상화(Normalization)하려 했으나 2019년 9월 레포(repo) 금리 급등 등의 시장 불안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750억달러의 유동성을 추가 공급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재개된 무제한 QE로 2023년에는 연준 자산이 8조9천억달러에 이르렀다. 15년 동안 10배로 커진 것이다. 현재까지 QT를 통해 자산을 1조달러 조금 넘게 축소하였으나 여전히 7조달러를 훌쩍 넘고 있으며 달러 현금은 차치하고 3조달러가 넘는 유동성이 고 유동성 자산으로 은행권에 남겨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QT의 속도 완화 또는 중단 가능성이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2023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로리 로건(Lorie Logan)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감소와 연준의 RRP(Reverse Repo) 잔액 감소에 따라 QT 속도를 둔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2019년 경험이 그 배경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연준 자산이 7조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은행 지급준비금이 3조달러가 넘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연준이 과연 자산규모를 제대로 정상화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중앙은행의 본원통화는 몇 배에 해당하는 파생통화(예금)를 발생시킨다. 예금은 은행의 대출, 회사채 투자와 함께 만들어지며 이는 곧 기업과 가계의 투자 및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된다. 즉 빚을 통해 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연준의 확대된 자산규모는 빚에 의해 만들어진 실물경제의 크기를 대변한다. 15년 동안 지속된 연준 자산 확대는 미국 기업과 가계의 자산을 크게 성장시켰다. 5,000을 넘은 S&P500 지수, 높은 부동산 가격의 이면에는 엄청나게 확대된 유동성이 존재한다. 이토록 크게 확대된 연준 자산이 과연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고 한두 해 만에 축소될 수 있을까. 만일 아니라면 그 결과는 무엇일까. 연준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다행히 한국은행은 그런 딜레마에서 조금은 자유스럽다. 팬데믹 때 한국도 QE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있었다. 당시 우리 사정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한은 내부의 치열한 토론과 적확한 판단을 통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중심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 2021년 늦봄 연준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가계대출 급증 및 물가 불안에 대응해 정책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는 실무진들의 주장과 이후 이어졌던 가열한 논의 과정이 기억난다. 그들의 헌신과 용기에 감사한다.

(이승헌 숭실대 교수/ 전 한국은행 부총재)

[참고] 화장품 시장 분석법

화장품 시장을 구성하는 軸 (축)

화장품 시장은 기존 축 외에도 CONCEPT이라는 축이 추가되어 시장이 정의됨

  • 일반적으로 시장을 규정하는 축은 지역, 사업군, 제품군, 벨류체인 4가지
  • 그러나 화장품 시장은 Concept라는 축을 추가적으로 고려할 필요
  • 예) 화장품 시장: 앰플 x SlowAging 시장, 립스틱 x 비건시장

화장품 시장에서 언급하는 “CONCEPT”의 함의

CONCEPT이란, 다분화된 고객군을 규정하는 “테두리”

  • 고객군은 기본적 WHY & WHO 2개의 축으로 구조화
    • (화장품 시장에서) WHY축은 Concern・Value로 구성
    • (화장품 시장에서) Who는 나이・성별・경제력・피부타입 등으로 구성

쉽게 비유하면, 화장품에서 CONCEPT이란 여러개의 개별 주식 꾸러미인 ETF와 동일한 개념

  • TIGER AI ETF: 삼성전자・SK하이닉스・한미반도체・KNIX・LS전선・대한전선
  • 21century KOREA LEADING ETF (가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바이오로직스・두산로보틱스

다분화된 고객층의 합집합 = CONCEPT

  • Vegan Concept: 비건 Value 표방하는 고객층을 타겟
  • Anti Aging Concept: 주름・탄력・잡티・모공 고민하는 40대 이상 여성 고객층 타겟

 

미국 SlowAging 컨셉 시장 분석

CONCEPT에는 ①실존하지 않았는데 떠오른 섹터 ②이미 실존하는 섹터인데 규정되지 않은 섹터 2종류가 존재하며, Slow-Aging 컨셉은 ②에 해당

  • 비건 컨셉, 친환경 기조의 사회적 요인 변화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섹터
  • slowAging 컨셉, 주름・탄력・잡티・모공・색소침착을 고민하는 20~30대 고객은 이미 존재하였으나 그들의 합집합을 규정하는 개념 부재

CONCEPT의 Feasiblity 판단 기준은 1. 타겟 고객이 충분히 많은지 2. 규정한 테두리가 거부감 없이 통할 것인지 여부

YouGov 설문 조사 결과, 색소 침착・모공・주름 시장의 타겟 고객 충분히 많다는 판단

  • Dryness・Oiliness → 기존 블루 라인
  • Pigmentation・Enlarged pores・Wrinkles → 퍼플 라인
  • Redness → 핑크 라인

 

  • [참고] 틱톡 키워드별 뷰수 분석
    • 어린 나이 대에도 물광 피부 수요 高
    • 주름 개선 미백 등 장시간에 걸쳐 효과가 나타나는 결과보다, 단기적으로 효과 볼 수 있는 방법 선호
    (25 ~ 34세) 물광 → 다크스팟 → 민감성 → 주름 → 다크서클 → 모공 → 각질제거 順
    • 틱톡 유저수 가장 많고 경제력 높아 주요 타겟 소비층
    • 물광 피부에 대한 관심 높고 주름 개선 상위 차지
    • 여전히 다크스팟 및 다크서클 등 색소 침착 관련 키워드에 대한 관심도 高
    (35세 이상) 물광 → 주름 → 민감성 → 다크스팟 → 다크서클 → 각질제거 → 모공 順
    • 물광 키워드 전연령 걸쳐 1위
    • 주름개선에 대한 관심도 높으며 각질제거 키워드 순위 상승
    연령별 순위 변동 있으나 물광・민감성・다크스팟・다크서클・모공・주름・지성피부・각질제거 키워드 공통적으로 주요 연령 집단의 상위 키워드로 노출되고 있음
    • “물광”과 “민감성”의 경우 전연령에 걸쳐 가장 수요 높아 해당 키워드 활용 가능한 브랜드 인수 및 이퀄베리 마케팅 시 활용 필요
      • 예) 자연성분인 케라솔라제 통한 저자극 각질제거 → 피부 톤이 밝아져 물광 효과 체감 가능
    • 모공・다크스팟・다크서클의 경우 전연령 상위 노출 키워드이며, POST 경쟁 강도 낮아 Tiktok 內 마케팅 기회 있을 것으로 판단
    한편, 홍조・미백・건조 등 수요 높을 것이라 예상되던 키워드 약세
    • 미국 내 건성 피부 비율 전체 17.9% 수준으로 한국 34.6% 비교 시 낮은 수준으로 건조 및 수분감에 대한 관심도 낮은 것으로 추정
    • (반론) statista 데이터 따르면, 전연령 dryness 해결 위한 용처 높아 재확인 필요
    결론적으로 수분・미백・각질제거 제품 보유 브랜드 지양하고, 물광・민감성・다크스팟・다크서클・모공・주름 기능성 제품 보유한 브랜드 인수 노력 필요

  • (18 ~ 24세) 물광 → 민감성 → 다크스팟 → 다크서클 → 모공 → 주름 → 지성피부 順

또한, anti aging에 대한 사회적 인식 높아 SlowAging에 대한 반감도 낮을 것으로 추정

  • 단, SlowAging이라는 컨셉 시도한 업체 없어 新컨셉 개척해야 하는 부담감 존재

 

부동산 PF대출 이해하기

=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해주는 것

= 돈을 빌려주는 입장(대주/대주단)에서 뭘 믿고 빌려줄 것인가?

 

 

부동산 PF란?

부동산 PF (Project Financing). 말 그대로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실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 대출과 차이점

일반적인 대출의 경우 돈을 빌려주는 사람(대주)은 돈을 빌린 사람(차주)의 상환능력과 상환이 지연될 경우 최소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보고 진행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반면 부동산 PF의 경우 미래에 지어질 건물(담보물)과 그 건물을 분양해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상환능력)을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부동산 PF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을 빌려주는 입장이 되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담보물이 없는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면 무엇을 믿고 빌려줘야 할까요?

 

돈을 빌려주는 대주 입장에는 빌려준 돈을 못 갚을 가능성을 대해 2가지 고민이 생기게 됩니다.  

첫째 과연 건물을 짓는 업체가 끝까지 말썽 없이 건물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중간에 부도가 나거나 자취를 감추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요. 둘째 건물이 완성이 되어 담보물이 생겨도 경기가 안 좋거나 기타 상황에 의해 예상처럼 분양이 안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PF대출을 안전하게 실행하려면 이 두 가지 고민에 대한 해결책이 있어야 하는데요. 대주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위험성을 관리하게 됩니다.

 

먼저 건물이 지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시공사가 책임을 지고 완성을 하는 것을 확약받는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를 시공사 책임준공이라고 하는데요. 만약 준공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시공사가 책임을 지고 대주단의 대출금을 모두 상환해야 합니다. 이런 시공사의 확약에 대한 신뢰는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요? 크게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기존 "시공능력"을 보고 준공을 못하는 경우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현금이 있는지 "상환능력"을 검토하게 됩니다. 

 

시공능력과 달리 상환능력에 대해서는 현금보유액이 풍부한 시공사는 극히 일부입니다. 아무리 재무제표가 좋아도 현금을 쌓아놓고 있는 시공사는 드물기 때문에 시공사가 회사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회사채를 발행할 신용등급이 되지 않는 시공사의 경우 만약 모회사가 연대보증을 서게 되면 모회사의 신용등급을 통해 책임준공 능력을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기업들은 신용등급 회사(한신평, 한기평)가 기업의 재무제표와 현금흐름, 자산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평가하게 되는데  BBB+ 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최소한의 재무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건물이 지어져서 담보물이 확보가 되어도 분양이 안 되는 경우 현금흐름이 막혀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돈을 빌려준 대주단 입장에서는 분양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조건을 걸어 분양률이 저조한 상황을 대비하는데요. 

 

첫 번째로 대출 승인 조건을 제시해서 최소한 일정 수준의 청약률이 달성된 경우에 대출을 승인해줍니다. 청약은 정식 계약이 아니므로 언제든지 해지가 될 수는 있지만 대주단 입장에서는 분양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대출 기표 선행조건을 제시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전체 분양 매출액이 500억인데 대주단에게 빌린 돈이 250억이라면 LTV는 250억/500억 = 50%가 되므로  최소한 30~50%의 청약을 받으면 대출을 승인해준다고 기표 승인조건을 걸게 됩니다. 

 

두 번째는 분양률 트리거 조건을 두어 일정기간 동안 예상했던 목표 분양률이 달성되지 않는 경우가 생기면 강제적인 할인분양을 통해 분양성을 높이는 방식을 제시합니다.  분양성은 분양금액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대주단 입장에서 분양이 안 되는 기간이 장기화되는 경우 트리거를 적용하여 분양성을 좀 더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5~10%가량 강제로 낮추게 됩니다. 

 

 

간단하게 부동산 PF대출이 무엇이고 대출을 해주는 입장에서 담보물이 없는 상황에서 프로젝트의 리스크들을 어떻게 줄여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설명해드렸는데요. 부동산 PF대출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돈을 빌리는 입장이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대주단으로 빙의되어 PF대출의 조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동산 PF대출을 쉽게 이해하려면? 

역지사지 (易地思之)

PF대출 = 프로젝트 자체의 사업성을 보고 대출을 해주는 것 (미확정 담보물 상태)

돈을 빌려주는 입장(대주단)에서 무엇을 믿고 빌려줄 것인가? 에 대해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PF대출을 활용할 일이 생기면 돈을 빌려주는 대주단의 입장이 되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주단에게 어떻게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좀 더 설득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대주단이 나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을 해보시면 PF대출을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로 건설업계와 금융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란 부동산 사업에서 발생할 미래 수익을 담보로 돈을 빌려 부동산을 개발하는 금융기법을 가리키는데요. 금리가 높아지고 건설 경기가 침체하면서 부동산 PF 연체율이 높아지고, 돈을 빌려준 금융기업과 보증을 서준 기업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죠.

오늘 <상식 한입>에선 건설과 금융업계의 뇌관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PF를 다룹니다. 사실 이번 위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부동산 PF뿐 아니라,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증권도 있는데요. 이 둘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또 어떻게 위기를 유발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부동산 PF가 뭐야?

🏠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PF)이란?: 말 그대로 어떤 사업의 계획이나 수익성을 토대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뜻합니다. 보통의 금융(Financing)은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 혹은 담보에 기초해 이뤄집니다.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기업의 신용을 토대로 채권을 발행하는 게 대표적이죠. 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은 별다른 담보 없이, 어떤 사업으로부터 나올 미래 수익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집니다. 건물이나 주택 같은 부동산을 개발하거나 발전소, 터널,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주로 PF를 활용합니다. 지금 당장은 담보가 없더라도, 미래에 사업이 완료되면 분양이나 사용료 수익이 발생하니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거죠. 담보가 불확실해 위험성이 높은 대출로 꼽히며, 이자도 높은 편입니다.

❓ 부동산 PF의 구조: 요즘 문제가 되는 부동산 PF도 이런 PF의 일종입니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약 130조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큰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구조가 복잡하긴 하지만, 큰 골자는 사업의 주체인 시행사가 시공사인 건설사의 신용을 빌려 금융기관에서 돈을 조달한 후 청약 등으로 발생한 수익을 통해 원리금을 상환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PF의 구조 ⓒ 한국기업평가

🤝 시행사와 시공사: 부동산 개발 사업 주체는 크게 시행사와 시공사로 나뉩니다. 시행사는 토지 매입, 공사 계약, 자금 조달 등을 수행하며 개발 사업을 이끌어 나가고, 시공사는 시행사와 계약을 맺고 건물을 올리죠. 다만, 통상 시행사는 임시적으로 만들어지는 특수목적법인(SPC)이라 돈을 빌리기엔 신용이 부족한 편인데요. 따라서 신용등급이 높은 시공사(건설사)가 시행사의 신용을 보강해 줍니다.

💰 브릿지론과 본 PF: 일단 사업이 시작되면 시행사는 토지 매매 계약부터 체결합니다. 아직 사업이 본격화하기 전이라 PF 대출을 받기 힘든데요.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PF 이전에 브릿지론이라는 고금리 초기 자금 대출을 활용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평균 토지 구입 대금의 70~90%를 브릿지론으로 조달합니다. 이후 금융사와 본 PF 대출 계약이 체결되면 대출금을 활용해 브릿지론을 상환하는 구조입니다.

 

🏦 PF 대출을 해주는 금융기관: 금융기관은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보유한 자금을 활용해 대출을 내어줍니다. 이렇게 돈을 빌려주는 기관을 대주 혹은 대주단이라고 하는데요. 통상 위험성이 높은 대출이기에 증권사나 저축은행, 상호금융,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비중이 높습니다. 대주단 입장에선 프로젝트를 통해 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따라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두 가지 요소가 바로 책임준공과 분양성입니다.

🏗️ 책임준공: 대주단이 원리금을 제대로 돌려받으려면 일단 건물이 제대로 올라가서 담보물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대주단은 공사를 맡은 시공사에 책임준공을 약속받습니다. 책임준공이란 시공사가 건물을 계획대로 올릴 건설역량이 있다는 것(시공능력), 그리고 준공에 실패할 경우 대출금을 갚아줄 돈이 있다는 것(상환책임능력)을 증명하고 준공과 대출 상환을 약속하는 것입니다. 상환책임능력의 경우 시공사가 발행하는 회사채 등급으로 평가하며,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는 시공사는 신용평가사가 매기는 신용등급으로 평가하죠. 이번에 위기에 빠진 태영건설도 이 책임준공 확약 금액이 3조 5천억 원에 달합니다.

💸 분양성: 건물이 기한 내에 올라갔더라도 분양이 되지 않는다면 대주단은 원리금을 돌려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대출 전 프로젝트의 분양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는데요. 먼저 대주단은 시행사에 청약을 미리 실시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 청약률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거죠. 또, 대주단은 할인분양트리거를 걸어두는데요. 분양을 시작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나도 분양률이 목표에 못 미치면 강제로 정해진 할인율을 적용해 분양가를 깎는 것이죠. 이 두 가지 장치를 활용해 대주단은 프로젝트에서 충분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자 합니다.

 

부동산 PF 유동화란?

이번 태영건설 부도 위기에서 문제가 된 것은 부동산 PF만이 아니었습니다. 부동산 PF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ABCP도 건설기업의 부실 요인으로 떠올랐는데요. 대출채권을 유동화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게 왜 위기의 원인이 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자산유동화란?: 시행사에 돈을 빌려준 대주단은 만기가 돌아오는 수 년간 차용증(대출채권)을 들고 있어야 합니다. 건물이 예정대로 준공되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건데요. 하지만 수십, 수백억 원짜리 채권을 몇 년간 들고 있자니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래서 이 대출채권을 잘게 쪼개서 기관이나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현금을 확보하는데, 이를 자산(대출채권) 유동화라고 하며, 쪼개진 채권을 유동화증권(Asset-Backed Securities, ABS)이라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대주단은 자산유동화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데요. 하지만 신용이 부족한 SPC로는 증권 발행이 어렵기에 시공사와 증권사의 신용보강을 거치게 됩니다. ABS를 사는 투자자 입장에선 '만약 PF 대출채권이 부도날 경우 증권사나 시공사가 ABS를 대신 사준다'라는 약속을 받는 것이죠.

부동산 PF 유동화 구조 ⓒ 자본시장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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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Str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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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kness

  • 단순 ESS 제조이기 때문에, VPP 등 ESS 운영에 필요한 수익 사업 관여할 수 없음
  • ESS 주요 고객사는 초기 1회적 CAPEX 투자 이후에 지속적 비용 지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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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rt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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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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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시장분석

고객분석

  • ESS 엔드유저는 Tesla > Nextera > Fluence Energy > Powin Energy 순으로, 서진시스템은 Fluence Energy 및 Powin Energy 고객사로 보유
    • Fluence, Powin 등 고객사로부터 2023년 5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주한 ESS 계약금액만 3,614억원
  • 테슬라의 경우도 고객사가 될 가능성?? > 테슬라는 베터리 자체 생산 중으로 ESS도 자체 생산 중

https://ssl.pstatic.net/imgstock/upload/research/company/1694563424961.pdf

경쟁분석

  • IRA 및 유럽판 IRA에 따라 중국 제조 기업 배제
  • ESS 생산 위한 부품 수직 계열화로 중국 경쟁 업체보다 낮은 생산 가격
    • 제품 개발 및 설계부터 금형, 다이캐스팅, 연마 후 검사 단계까지 내재화했으며, 다양한 제품 설계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고객 요구사항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

  • ESS 생산량 XX kw 수준으로 경쟁사 압도 ..?

 

https://ssl.pstatic.net/imgstock/upload/research/company/1705368791147.pdf

자사분석

성장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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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

재무상태

  • 메자닌으로 XXX억원을 대출받았으며, 이 중 1,700만주 전환사채 우려
    • 1,700만주 中 292만주 전동규 대표이사 소유 + 1,064만주 '25년 6월 26일 목표 32,000원 풋옵션 계약 + 414만주 오버행 이슈 존재
      • 잔여 물량 중 10,638,293주는 전동규 대표이사와 투자자 간 주당 3만 2,000원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 체결하여, 보통주 전환 이후에도 엑싯 대신 장기간 크레샌도 보유할 것
        • 풋옵션 행사 1,060만주 주요 주주: 크레센도 PE + SK증권 자회사 SKS PE
        • '25년 6월 26일까지 주가 32,000원 이하일 경우 전동규 대표 개인이 주가 - 풋옵션 차액을 현금으로 갚아야함 <- 사채발행 통한 롤오버?
        • 32,000원 이상일 경우 유통 주식으로 편입 가능성 高
      • 24년 5월 28일 전동규 소유 및 풋옵션 체결 외 414만주 중 썬플라워 홀딩스 보유 1,742,488주 블록딜 되었으며, 풋옵션 체결된 10,638,293주 중 127,035주 5월 27일 및 28일 양일에 거쳐 장내 매도됨
        • 이에 아직 매도 가능한 전환 사채 물량 2,395,441주 시장에 남아 있어 리스크로 존재
        • 장내 매도된 풋옵션 127,035주는 7차 전환사채 발행 물량이 나온 것으로 7차 전환 사채 700억 中 대신에스케이에스이노베이션제2호사모투자합자회사와 에스케이에스한국투자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는 각각  425,561주 보유하였으나, 금번 장내 매도를 통해 각각 76,978주, 50,057주 매도하여 348,553주, 375,474주 보유하게 됨 -> 에스케이투자펀드 성격 상 매도 의지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매도 가능 물량 많아 오버행 이슈 지속 존재
      • 24년 7월 17일 썬플라워홀딩스 보유 2,004,047주 중 451,138 장내 매도하여 1,552,909주 잔여, Rivendell Investments 229,482주 + 227,239주 中 51,743주 장내 매도하여 404,978주 잔여, 에스케이에스공동투자2021사모투자 합자회사 2,553,191주 中 28,500주 장내 매도하여 2,524,691주 잔여 
        • 이번 전환 물량은 기존 발행한 전환사채 물량 1,889만주 중 94%에 해당하는 1,770만주이며 5월 17일부터 상장 예정
          • 대표이사 및 풋옵션 물량 제외 시장 오버행 이슈가 존재하는 414만주 전환가액은 14,500원으로 '24년5월15일 시총 대비 75%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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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tartingpoint1/223467866106 , https://blog.naver.com/startingpoint1/223436137226
24년 7월 17일 주식 세부변동 내역,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717000405

  • '24년6월18일 현대차증권 70억원・BNK증권 130억원하이투자증권 20억원 총 220원 주식담보대출로 차입
    •  담보유지비율은 현대차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200%, BNK증권은 180%로 평균 140% 대비 높게 설정
  • 인적분할 실패하였으나 ESS 부분 Spin-off하려는 의도 발각
    • 서진시스템 : 서진에너지 시스템 = 85:15로, ESS 시장 성장 동력 위해 서진시스템에 투자해도 향후 15% 비율만 ESS 사업 비중으로 가져가게 될 우려
  • '23년 매출 8천억 영업이익 500억 수준이며 '24년 1.2조 영업이익 1,200억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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