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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広告を利用している企業様なら「広告費をできるだけ抑えながら、自社サイトへのトラフィックは大ボリュームを確保したい」と考えるのではないでしょうか。
しかし、広告枠を提供する媒体側は「できるだけ高く広告枠を売りたい」と、広告主の思惑とは正反対の考えを持っているはずです。
これら双方の意見を汲んで、ちょうど良いバランスで広告費が決まるのがDSP広告です。
今回は、DSP広告の仕組みや課金方法などをご紹介しながら、国内の主要なDSP広告サービス5社を比較していきます。
DSP広告とは、DSP(Demand Side Platform)を通じて配信されるディスプレイ広告を指します。
広告主が狙いたい属性のターゲットユーザーに対して、リアルタイムに広告枠の入札が行えるという特長があります。
以下でもう少し詳しく見ていきましょう。
まず、前提として、複数のDSPがあり、それぞれに利用企業(広告主)が複数ぶらさがっています。
ユーザーが広告枠のついたページを訪問すると、ユーザー属性などの情報が媒体側のSSP(Supply Side Platform)というツールに通知されます(各DSPは提携している複数媒体のSSPと接続しています)。
次に、SSPが各DSPに、ユーザー属性情報を送るとともに入札要請を行います。
入札要請を受けたDSPは、SSPから受け取ったユーザー属性情報と、広告主側の出稿条件(ターゲット属性)を照合し、条件の合った広告主の間で入札を行います。
入札結果はDSPごとに集計されて、SSPへ送られます。
SSPは、すべてのDSPの入札結果の中から一番高額な値段をつけた広告主の広告を選定(落札)し、掲載します。
以上の一連の流れをRTB(Real Time Bidding)といい、これらが一瞬(0.1秒以内)にして自動的に行われるのがDSP広告です。
上でもご紹介しましたが、DSPとは、Demand Side Platform(デマンド・サイド・プラットフォーム)の略で、DSP広告の仕組みのなかで広告主側のプラットフォーム(ツール)を指します。
DMPとは、Data Management Platform(データ・マネジメント・プラットフォーム)の略で、ユーザーの個人を特定できないかたちで、「年齢、性別、居住地、家族構成、職業」といったデモグラフィックデータ(人口統計学的なデータ)や、「価値観、ライフスタイル、趣味」といったサイコグラフィックデータ(心理学的なデータ)を収集・管理・活用するためのツールです。
DMPサービスは、幅広く広告を出したいときや、Google広告などではセグメントできない層に出稿したい場合に活用できます。
DSP広告では、各DSPが持つオリジナルのDMPを利用してインプレッションのあったユーザーの属性を分析し、広告主側の出稿条件と照らし合わせます。
SSPとは、Supply Side Platform(サプライ・サイド・プラットフォーム)の略で基本的な仕組み(上部該当箇所にアンカーリンク)でもご紹介したように、DSP広告において媒体側のプラットフォーム(ツール)を指します。
DSP広告のメリットとデメリットを、それぞれご紹介します。
DSP広告のメリットの一つ目は、ターゲットユーザーにピンポイントでフォーカスしてアプローチできるという点です。
これは、特定のターゲットにフォーカスせず、とにかく幅広い層(面)に配信するという「アドネットワーク」とは真逆の出稿形態だといえます。
DSPのなかには「類似ユーザー機能」がついているものもあります。
この機能を活用すれば、インプレッションしたユーザーと類似した属性・興味関心を持つユーザーをターゲットとして設定できるため、狙ったターゲット像を核としながら出稿の幅を広げることが可能です。
DSP広告は、DSP、SSPそれぞれが持つユーザーの行動履歴などの膨大なデータをもとに、自動的に一瞬で広告の最適化と費用対効果を上げる仕組みであるため、DSP広告を利用するだけで広告効果が最適化されます。
一方、DSP広告には、デメリットもあります。
リスティング広告やSNS広告など、代理店に依頼する場合でも初期費用なしでスタートできるWeb広告があるなかで、DSP広告にはほとんどのケースでDSPサービスに支払う初期費用がかかります。
また、「最低契約期間」が設けられているサービスもあります。
DSP広告のサービスはたくさんあり、その中からどれを選んで利用するかを決める際には、サービスごとの特徴を理解したうえで検討する必要があります。
各サービスが提携している配信先、ユーザー情報の根拠となるデータや選定に利用しているアルゴリズムなども異なります。
たくさんのサービスを比較検討して自社に最適なサービスを選定するのはなかなか骨の折れる作業です。
利用するDSP広告サービスによって、掲載先が開示されるものとそうでないものがあります。
開示されないサービスだと、いつ、どの媒体で広告が掲載されたかが不明なまま利用を続けることになり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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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모델의 혁신
자유여행 투어의 결합이라는 가치창조
서비스 공급(가이드)을 먼저 공략
플랫폼 사업은 이용자와 컨텐트를 충분히 모은 후 특이점이 지나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게 된다.
그렇게 모은 데이터는 절대적인 진입장벽이 된다.
DBR Case Study: ‘마이리얼트립’의 플랫폼 전략
가이드와 여행객을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 ‘마이리얼트립(My Real Trip)’이 경쟁이 치열한 여행 업계에서 지난해 한 해 동안 가입자 80만 명을 모으며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1. 복잡했던 여행상품의 유통 구조를 가이드-여행객으로 단순화하고 거래구조를 투명화해 가격 거품을 없애고 쇼핑 등 불필요한 여행 옵션을 제거했다.
2. 플랫폼 전면에 내세운 가이드들이 다양하고 독특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행지에서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자유여행객의 니즈를 충족했다.
3. 티켓·숙박·항공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여행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구창원(연세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
DBR mini box I: 마이리얼트립은? 마이리얼트립은 해외여행을 가는 한국 여행객과 해외에 체류 중인 가이드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P2P 중개 플랫폼이다. 현지 가이드가 투어나 액티비티 일정을 짜서 금액과 함께 올리면 여행자가 상품을 골라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마이리얼트립은 가격의 20%를 수수료로 받는다. 투어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던 마이리얼트립은 티켓·패스 상품부터 숙박, 항공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재 마이리얼트립에 등록된 상품 수는 1만8220개이며, 리뷰 수만 45만1960개에 달한다. 파리에서 10년 산 현지 가이드의 ‘진짜 파리 맛집 투어’, 미술품 거래상이 동행하는 ‘소더비 경매 참가 투어’, 미대생이 함께하는 ‘스케치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가이드와 여행객이 조율해 맞춤형 코스를 짤 수도 있다. 2012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여행객 총 430만5220명이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680개의 도시를 여행했다. |
DBR mini boxII: ’마이리얼트립’에 빠진 벤처캐피털(VC) 3인 인터뷰 마이리얼트립은 올해 초 170억 원을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이번이 여섯 번째 투자 유치였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300억 원 정도. 일부 VC는 사업 초창기부터 연속적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성과가 미진한 시절에도 마이리얼트립에 자금을 부은 것이다. VC들은 왜 마이리얼트립에 빠졌을까. 알토스벤처스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의 투자 담당자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빈틈과 시장 선점 알토스벤처스는 2014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최근 라운드까지 투자에 모두 참여했다. 총 150억 원이 투입됐다.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수석은 “당시 자유여행시장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가능성이 충분한 ‘시장의 빈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면 여행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는데 한국이 자유여행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었다. 여기에 주목했다”고 투자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스물다섯 살에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음’을 창업했던 전 이음소시어스 대표다. 해외에서는 이미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행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고, 국내에서도 항공이나 숙박은 잘하는 플레이어들이 있었다. 그런데 가이드 시장은 사실상 공백 상태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인 여행객과 한국인 가이드를 연결하는 것은 해외 사업자가 쉽게 도전할 영역도 아니었다.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너무 빠르게 진입해 길만 닦아 놓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박희은 수석) 백인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이사도 ‘시장선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 VC는 마이리얼트립에 4회에 걸쳐 총 52억 원을 투자했다. 초기 ‘가이드 시장이 얼마나 되겠느냐’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는 등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여행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봤고, 여기서 리드 플레이어가 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웃바운드 시장이 계속 커지면서 마이리얼트립도 성장했지만 지금부터 더 잘해야 된다.” 백인수 이사의 말이다. 대표의 됨됨이 아이디어보다 ‘대표’ 자체에 무게를 두고 투자한 곳도 있었다. 총 30억 원을 투자한 IMM인베스트먼트의 김홍찬 투자팀장은 “전통적인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중심 여행시장에서 자유여행 추세에 맞게 만들어진 플랫폼이라고 생각했다”며 “시장 규모에 대한 의심이 있었지만 대표의 역량과 열정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대표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VC가 경험이 많아도 2년 후 시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 시장도 변하는데 그 이후는 결국 대표의 영역인 것 같다. 대표가 어떻게 시장 변화에 맞춰 대응하고 잘하는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김홍찬 팀장의 말이다. 보통 스타트업계에서 VC들은 ‘시어머니’로 불린다. 각종 사업 현황을 매달 공유해야 하고, 때때로 간섭받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VC들은 이동건 대표가 이를 ‘즐기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찬 팀장은 “대표님은 업계 동향부터 타 업종에 대한 것까지 본인이 질문을 더 많이 한다. 절반은 답변을 못한 걸로 기억한다”며 웃었다. 다른 VC들도 이동건 대표의 열정과 역량이 투자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
DBR mini box III: 도전적이고 자유로운 조직문화 마이리얼트립은 최근 급성장하면서 직원 수를 크게 늘렸다. 100명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뽑힌 인원이다. 이동건 대표는 “본질은 ‘여행’에 있지만 플랫폼 업그레이드나 데이터 분석 등 주된 업무가 IT 업체와 비슷하다. 그래서 이공계 위주로 채용했다. 직원을 뽑을 때는 도전적이고 자유로운 스타트업 분위기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마이리얼트립은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일단 시도하고 보라는 것이다. 이는 이동건 대표와 김도아 이사의 과거 경험에서 비롯했다. 이들은 실패하더라도 다양하게 시도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 안에서 나온 것이 지금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2013년 시도했던 숙박권 판매는 반응이 없자 빨리 접었다.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도 판매했었는데 노하우가 부족해 마진이 거의 남지 않자 판매를 중단했다. 개별 고객을 만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2015년에는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국 여행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웃바운드에서 인바운드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한창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을 때였다. 플랫폼이 있으니 중국어 서비스만 제공하면 사업이 가능하겠다 싶었다. 먼저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은 제주도 지역을 대상으로 삼았다. 일정 시간 동안 관광버스로 제주도를 도는 가이드 상품이었다. 버스에 ‘뚜뚜버스’라는 이름까지 래핑했다. 그런데 매출이 기대를 밑돌았다. 당시 요우커들은 관광보다 쇼핑이나 의료에 관심이 많았다. “실패하더라도 무엇을 남기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실패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도 많았다. 대신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김도아 이사) 마이리얼트립은 업무 분위기도 자유롭다. 직급을 세분화하지 않고 팀장 한 명씩을 제외하고는 다 매니저로 구성했다. 팀장도 프로젝트에 들어가서 매니저와 똑같이 일을 한다. 전 직원이 실무에 참여하기 때문에 일과 관련해 소통에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다. 근무시간도 자유롭다.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12시,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동 근무시간을 제외하고는 출퇴근을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이보다 더 활성화돼 있는 것은 재택근무제도다. 3일 전에 신청만 하면 집에서 일할 수 있다. 팀당 최소 1명씩 내근하면 된다. “처음 사람을 뽑을 때 월급을 많이 줄 수가 없어서 좋은 근무 환경을 제공해 뛰어난 직원을 뽑아보자는 계획으로 시작했다. 시간이 지난 뒤에도 바꾸지 않은 이유는 근무 여건을 개선하니 일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줄어들었고 결과물도 좋아 바꿀 필요가 없었다.” (이동건 대표) 마이리얼트립은 복지도 좋은 편이다. 가족 생일에 사용할 수 있는 반차를 연 4회 제공한다. 연 1회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직무와 관련된 교육이나 콘퍼런스에 참가할 때 비용의 80%를 내준다. 또 한 달에 15만 원을 자기계발이나 문화생활에 쓰도록 지급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 이용 쿠폰을 1년에 100만 원까지 제공한다. ‘재택근무’에 ‘꿀복지’까지 자칫 직원들이 나태해지진 않을까. 이 때문에 이동건 대표는 채용에 공을 많이 들인다. 레퍼런스를 여러 곳에서 체크하고 면접도 충실하게 진행한 뒤에 뽑는다. “본인과 회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성장 욕구나 도전 욕구가 강한 사람을 선호한다. 나이, 연차, 직급 모두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대신 직원들에게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를 항상 강조한다.” (이동건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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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오디오 플랫폼 ‘스푼라디오’의 성장 전략
Article at a Glance
오디오 플랫폼 스푼라디오는 2016년 서비스를 시작해 3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800만 건, 월 이용자 수(MAU) 130만 명에 달하는 기록을 세우며 Z세대들의 두터운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며 양방형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Z세대를 겨냥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 기능들을 선보이면서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인 결과다. 스푼라디오의 성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1. Z세대향 비즈니스 마인드
최첨단 기술에 능숙하면서도 정서적 결핍에 예민한 Z세대에게 음성으로 소통하는 플랫폼을 선보여 감성에 어필
2.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토대로 한 실험주의
유저들의 행동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해 무의식을 포착하고 그 결과를 끊임없이 경영에반영하는 실험주의 정신
3. 초자율시대에 걸맞은 임파워먼트 경영
판을 깔고 스스로 진화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율과 권한을 부여해 창의를 꽃피우는 방임적 리더십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홍지선(경희대 호텔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
DBR mini box I: 스푼라디오의 주요 기능 라이브(Live): 전체 방송 중 90% 이상을 차지한다. 매일 밤 4000개에 육박하는 방들이 만들어진다. 누구나 버튼 하나만 누르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 방에 참여하면 오픈채팅을 통해 BJ와 대화할 수 있다. 대화 중 스푼을 쏘면 BJ에게 금전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캐스트(Cast): 무엇이든 녹음해서 올려놓을 수 있다. 노래를 불러 음성파일을 올리기도 하고 특정인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릴레이로 녹음해서 올려두기도 한다. 톡(Talk): 드라마나 영화 대사, 노래의 한 단락 등 지정된 문구를 짧게 녹음해 올리는 코너다. 릴레이처럼 전 사람에 이어 다음 사람이 짤막한 자신의 음성 녹음을 올린다. 각 방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해당 문구를 읽어 올린 녹음을 연달아 들을 수 있다. |
DBR mini box II: 스푼라디오 광고 문구들 늘 혼자인 게 좋다고 말했다. 늘 혼자인 게 편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누군가와 소통하길 바란다. 편하게 들으면서 주무시면 돼요. 제가 재워드릴게요. 내 개취는 라디오를 타고 어른들은 모르는 우리들만의 라디오 너의 숨은 재능을 스푼에서 보여줘 잠이 안 올 땐 스푼라디오(듣다 주무셔도 좋습니다) |
DBR mini box III : ‘스푼라디오’의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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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관광 불모지서 ‘재생의 아이콘’으로
생각해볼 문제 1 광명동굴의 경제성 분석을 한 전문평가기관은 향후 30년간 약 60억 원의 연간 순이익이 들어올 것으로 전제하고 할인율(discount rate)은 공공 부문 대출이자율인 3.89%로 잡아서 순현재가치(net present value)를 계산했다. 그래서 동굴의 가치를 약 1500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 분석에 사용된 가정들은 충분히 합당한가? 만약 내가 시청 재무담당자라면, 혹은 지분투자를 하려는 기업 경영자라면 어떤 점을 더 고려해야 할까? 2 동굴 외에는 별다른 관광지가 없는 광명시가 동굴개발사업에서 키운 조직원들의 노하우와 역량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3 테마파크 방문객의 고객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ue)를 최대화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DBR mini box 위치: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광명 KTX역 서편 가학산 그린벨트 구역 내) 채광물질: 금, 은, 동, 아연 갱도 길이: 지하 7층까지 총연장 7.8㎞ 중 2㎞ 구간 개방 연 방문객: 142만 명 (2016년) 고용인원: 약 400명 수익: 85억 원 (2016년) 연혁 1912년 채굴 시작 1972년 폐광 1999년 최초 탐사, 가학광산 개발 정책보고서 작성 2011년 1월 광명시가 광산을 매입 2011년 8월 시범 개방. 5개월간 방문객 1만6000여 명 2012년 9월 테마개발과 신설 (동굴 개발 전담) 2015년 4월 유료 개장. 첫 달 방문객 3만7641명 2016년 4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회 2017년 1월 ‘대한민국 100대 관광지’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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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막걸리 성장전략
DBR Case Study: 막걸리 인식 바꾼 ‘지평주조’의 성장 전략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김미라(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
DBR mini box I: 지평주조의 브랜드적 위치 현재 막걸리 시장은 4개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다. 첫 번째는 대규모 시설을 갖춘 막걸리 업체다. 수도권의 장수막걸리, 인천의 소성주, 대구의 불로막걸리, 부산의 생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업체는 가장 대중적인 시장에 맞춰 막걸리를 만드는 업체로 최선의 가성비를 내기 위해 노력한다. 한국 막걸리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소규모 지역 막걸리다. 대표적으로 부산의 금정산성막걸리, 당진의 신평양조장, 고양시의 배다리막걸리, 그리고 지평주조다. 10년 전 막걸리의 다양성을 알리며 붐을 일으켰던 곳으로 지역의 맛과 멋, 무엇보다 다양한 스토리를 품은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국산 쌀로 술을 빚으며 한식 주점 등에서 일반 막걸리의 2배 전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마시는 막걸리다. 대규모 양조장의 경우 유통망이 촘촘해 관리가 편하지만 이러한 막걸리는 소량으로 유통이 안 되고 무엇보다 재고가 남는 경우 처리가 곤란했다. 서울에서 막걸리 몇 병 남았다고 재고가 필요한 부산에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따라서 희소성 및 지역의 가치를 인정하는 트렌드세터들은 다소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했다. 일반적인 막걸리가 1000원대라면 이 막걸리의 소매가는 2000원이 넘는 경우가 많았으며 외식 업체에서는 주로 5000∼9000원에 판매됐다. 세 번째는 트렌드라는 옷을 입은 ‘크래프트 막걸리’ 등이다. 젊은 감성으로 무장한 크래프트 막걸리는 기존의 막걸리가 가진 전통적 권위를 버리고 새로운 디자인에 맛과 멋으로 무장한 제품이다. 디자인만 보면 막걸리라고 생각하기 어렵지만 만드는 방식은 오히려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수제품으로 막걸리 자체의 가치에 중점을 둔다. 대표적으로는 단양의 도깨비 술, 서울의 나루생막걸리, 여주의 술아 핸드메이드 막걸리, 시뻘건 막걸리로 유명한 술 취한 원숭이, 복순도가 막걸리 등이 있다. 소비자 가격은 6000∼1만 5000원으로 외식업체에서는 1만∼3만 원가량에 팔리고 있다. 네 번째는 문화적, 기술적 가치를 뽐내고 싶은 고가 프리미엄 막걸리 라인이다. 병당 1만∼5만 원대의 막걸리로 원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며 숙성 기간도 길게 가져간 제품이다. 지역의 햅쌀만을 고집하며 만드는 방식조차 전통적 문헌에 근거한 제품들이 많다. 트럼프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 아세안 정상회의 건배주인 천비향, 아름다운 정원의 해창막걸리, 송도의 삼양춘, 안동의 별바당 등이다. 소비자 가격은 1만5000원이 넘으며 외식 업체에서는 2만∼7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이렇게 고급 막걸리가 시장이 있나”라는 의문이 있지만 의외로 많이 팔린다. 와인은 와인 바에서 5만 원이면 저가에 속하지만 막걸리는 같은 가격이면 최상급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막걸리들을 판매하는 곳조차도 와인 바 이상의 좋은 인테리어를 갖춘 강남, 홍대 등의 핫 스폿에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지평막걸리는 두 번째 카테고리인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지역의 소규모 양조장이었다. 그리고 이 시장은 원래 전체 막걸리 시장의 1% 정도의 틈새시장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업계 1위를 위협할 정도의 기세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뜻은 막걸리 시장 자체가 더이상은 가성비가 아닌 가치를 따지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
DBR mini box II :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 인터뷰 “제조에서 문화로 외연 넓힐 것” 아무래도 인재 양성이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과거에는 생각지 않았던 일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가 과도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너무 업무에 치이게 되면 열정도 사라지고 역량 강화도 소홀히 하게 되지 않나.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더 나은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 및 제도 개선, 직원 교육 등을 고민하고 있다. 지평주조가 약진을 거듭하면서 경쟁사들의 견제도 심해지는 듯하다. 이에 대한 생각과 향후 대응 방안은? 같은 업계에서 경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우리도 다른 업체들의 행보나 새로 내놓은 제품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매출 성장이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지평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 우리는 지평주조가 갖고 있는 목표와 가치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더 역량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지평의 생각과 색깔을 담은 제품을 선보이고 업계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제조’에서 ‘문화’로 외연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매출액에 비해 직원 수(50여 명)가 적은 것이 눈에 띄는데, 이유가 있나? 작은 동네 양조장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생산성과 효율을 중시하는 경영을 하고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직원 수를 늘리기보단 함께 회사를 키워나가는 기존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젊은 직원들은 루틴(Routine)한 업무에 염증을 느낀다. 이런 업무를 줄일 수 있는 사무 자동화,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불필요한 업무나 보고를 과감히 줄여나가면서 기존 직원이 새로운 업무를 시도해 볼 수 있도록 업무 효율화에 신경 쓰고 있다. 직원 수가 많지 않아도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면 직원에게 돌아가는 몫은 그만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평주조는 중소기업임에도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떤 혜택이 있고, 이런 제도를 운용하는 이유는? 회사의 미래는 회사 내 조직원들에게 달려 있다. 현재 직원들에 대한 대학교 및 대학원 등록금 지원, 외부 교육비 지원, 취미 활동비 지원,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의 제도가 있다. 아직 대단한 혜택이라고 말하기엔 부끄럽지만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실질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나씩 확대하고자 한다. 올해는 사내 도서관 운영 및 복지 포인트 제공도 계획돼 있다. 막걸리는 해외 진출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수출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해외에 수출되고 있는 대부분의 막걸리는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이 주 타깃 고객이다. 이런 식의 수출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수출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지평주조는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 그들의 입맛에 맞고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진짜 수출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술뿐만 아니라 음식, 예술 등을 포함한 하나의 문화로 다가설 계획을 갖고 있다. K-Pop이나 K-Beauty가 좋은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
DBR mini box III : 성공 요인 및 시사점 “바꿔라! 하지만 바꾸지 말아라!” 포르셰 철학과 같은 본질 집중 전략 막걸리 업계는 2010년을 전후해 일본발 막걸리 인기 덕에 외적으로 큰 성장을 한다. 하지만 눈앞의 이익에만 치중한 나머지 막걸리의 품격을 올려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이 아닌 수출액 늘리기에만 급급하다 결국 2년 만에 실패를 경험한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지평주조는 남들이 일본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을 때, 내수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바닥을 튼실하게 다진 후에 해외 진출을 한다는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수출용 살균 막걸리는 기존의 생막걸리와 맛이 달랐다. 한번 높은 온도로 멸균 처리를 한 만큼 생막걸리 특유의 신선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페트병에 넣게 되면 탄산도 사라졌다. 일부 업체들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냉장으로 생막걸리를 수출하기도 했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수출용 생막걸리는 맛이 변질될 리스크가 컸다. 짧게는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무리하게 진행했다가 오히려 후폭풍이 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지평주조는 수출이라는 시장 대신 주변에 가까운 시장부터 돌파구를 찾았다. 지평리 및 양평 군내는 물론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의 동남부인 이천, 용인, 수원, 그리고 송파 쪽부터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처럼 단기적 이익 대신 브랜드 가치와 맛이라는 본질을 지킨 덕에 오히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인 포르셰의 디자인 철학은 단순하다. ‘Change it, But do not change it.’ 즉 ‘바꿔라, 하지만 바꾸지 말라’다. 이것은 본질에 집중하면서 진화해 나간다는 의미다. 지평주조는 막걸리 시장의 마이너 업체에서 메이저 업체로 성장하면서 이 원칙을 잘 지켜나갔다. 가장 기본인 품질 관리에 열정을 쏟았으며 수출보다는 내수에 집중했다. 맛은 바꿨지만 옛 맛은 살렸으며, 판매 대리점들과의 협업 및 상생으로 두터운 파트너십을 쌓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기본을 지키는 노력 덕분에 품질과 맛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으며 전통은 지키되 트렌드에 따라 디자인이나 알코올 도수 등에 변화를 줘 시대를 아우르는 키워드 속에 지평막걸리가 늘 함께할 수 있었다. 소규모 막걸리 양조장의 가장 큰 과제는 대량 생산을 했을 때, 균질한 맛을 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경험치가 부족해서고, 두 번째는 설비도 받쳐주질 않는다. 무엇보다 ‘어차피 저렴한 막걸리’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위생상의 문제가 있는 양조장이 많았다. 지평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 적극적인 품질 관리에 들어갔다. 일단 날씨 및 발효 컨디션이 안 좋아 맛이 조금이라도 변한 막걸리 원액, 그리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은 모두 버렸다. 한마디로 술은 버려야 팔린다는 철학이었다. 물론 덤핑으로 팔 수 있었지만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지평은 시장에서 하나씩 신뢰를 쌓아갔다. 지평막걸리의 가장 큰 변화는 막걸리의 도수를 낮춘 것이다. 기존의 6%인 막걸리의 도수를 5%로 낮췄다. 단순히 저도수가 대세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지평막걸리가 가장 맛있는 도수를 찾기 위한 노력이었고 이를 위해 회사의 연구진도 총동원됐다. 알코올 도수를 5%로 낮춤으로써 일단 막걸리의 누룩취가 확연히 적어졌다. 하지만 단순히 물을 더 넣어서 도수를 맞춘 것이 아니라 쌀 자체의 단맛을 살려 도수를 낮췄다. 발효공학을 통해 원료 비율을 그대로 가면서 맛에만 변화를 준 것이었다. 이렇게 낮은 도수의 막걸리는 맥주에 익숙한 2030세대의 입맛에 딱이었다. 맥주의 알코올 도수가 4∼5%이기 때문. 저도주로 바꾼 부분은 생각지 못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소주 등의 도수가 계속 낮아지면서 ‘저도수’ 술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고 저도수 술로 지평막걸리가 자주 언급됐다. 가만히 놔둬도 알아서 홍보가 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렇다고 지평주조가 모든 것을 바꾼 건 아니다. 특히 절대 고수하는 원칙이 하나 있었다. 바로 옛날 방식으로 밀로 만든 누룩을 고수한 것이다. 밀 누룩(밀입국)은 1960년대부터 양조장에서 본격적으로 쓰였던 막걸리 발효제. 특히 1965년 양곡관리법으로 인해 쌀로 더 이상 술을 못 빚게 되면서 당시 모든 양조장이 이 밀 누룩(밀 입국)을 사용해 술을 빚었다. 하지만 90년대 들어와서 쌀 막걸리가 허용되면서 이 밀 누룩으로 술을 빚는 양조장은 상당수 사라졌다. 많은 양조장이 쌀 누룩(쌀 입국)을 사용해 술을 빚게 된 것. 하지만 지평주조는 맛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끝에 막걸리 맛의 본질은 밀 누룩에 있다고 보고 옛 막걸리 맛을 고수했다. 결과적으로 막걸리에 향수를 가진 5060 소비자층과 새롭게 신규로 진입한 2030세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지평막걸리의 디자인에서도 연관된 기업 철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바로 옛 방식인 세로쓰기인 종서(縱書)로 디자인이 돼 있는 것이다. 게다가 왼쪽으로 행갈이를 하는 우종서(右縱書) 형태로 돼 있다. 고전적인 디자인 형태를 그대로 가진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디자인은 지평주조 자체 내에서 제작한 것이 아니고 디자인을 전공한 대학생의 작품이다. 즉, 고전적인 디자인이었지만 2030세대의 감성도 품은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소비자에게는 첫인상이다. 첫인상이 좋아야 그다음이 진전된다. 결국, 클래식과 트렌디를 품은 디자인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거부감 없이 다가갔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매출로 이어졌다. 지평주조의 모토는 이것 하나로 귀결된다. ‘바꾼다, 하지만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발전은 추구하지만, 결국 그 근본은 지켜나간다라는 의미다. 필자소개 명욱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과정 주임교수 vegan_life@naver.com 필자는 일본 릿쿄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일하다 한국 전통주에 빠져 주류 전문가의 길을 가게 됐다. 현재 숙명여대 미식문화 최고위 과정 주임교수를 맡고 있으며 KBS1 라디오 김성완의 시사야, SBS 팟캐스트 말술남녀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술품』 『말술남녀』가 있다. |
DBR Case Study: 호시노 리조트 운영 전략 및 조직 문화
호시노 리조트는 1914년 일본 나고야현 가루이자와의 작은 마을에서 호시노 가문이 운영하는 작은 료칸에서 시작했다. 호시노 요시하루(星野佳啓) 4대 사장은 1991년 사업을 물려받아 ‘일본 료칸 사업은 망했다’는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20여 년 만에 일본 대표 리조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료칸의 전통적인 매력과 서구식 호텔 서비스를 결합해 ‘일본식 호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특별한 매력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가 일본을 방문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이방카를 극진히 대접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만찬장으로 호시노 리조트의 도쿄 중심가 호텔 ‘호시노야 도쿄(星のや東京)’를 낙점해 화제를 모은 것이다.
호시노 사장은 호텔 비즈니스의 핵심을 ‘사람’이라고 봤다. 값비싼 인테리어나 화려한 빌딩보다 좋은 인재가 중요하다고 믿었다. 뛰어난 직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이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사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호시노 사장은 Great Operation(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도입)과 Great People(직원 만족도 향상)이라는 두 가지 원칙에 집중해 호시노 리조트만의 독특한 운영 전략과 인사제도를 정착시켰다. 먼저 직원 개개인의 멀티태스킹 능력을 강화했다.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 누구나 고객 응대부터 청소, 설거지, 요리까지 거뜬히 해낼 수 있다. 서로 일을 떠넘기는 상황이 없어지고 고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호시노 사장은 실력 위주의 수평적 조직 문화도 확립했다. 연공서열을 폐지하고 누구나 팀 리더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했다. 능력과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 관리자를 맡을 수 있어 직원들이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호시노 리조트는 일본 내 35개 리조트, 해외 2개 리조트를 가진 일본 대표 리조트 브랜드로 거듭났다. 2005년 142억 엔 수준에 머물렀던 총수입(Transaction Volume)은 2018년 509억 엔으로 뛰었다. 정규직 사원 수는 2014년 1910명에서 2018년 2509명까지 늘었다. 더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인재들의 지원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150여 명을 뽑는 정기 채용에 매년 2000여 명의 대학 졸업 예정자들이 지원서를 낸다.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이라는 얘기다.
DBR Mini Box 1 : 리츠칼튼과 힐튼을 대적할 ‘오모테나시’ 서구식 호텔은 보통 고객과 직원이 ‘수직적인 관계’를 맺게 된다. 직원은 고객이 요구하거나 지시하는 것들을 잘 해결해야 한다. 서비스 좋기로 유명한 리츠칼튼의 경우 고객의 개별적인 요구에 절대로 ‘노’라고 하지 않겠다는 서비스 정신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종업원들에게는 2000달러의 자유 결재권이 제공되고 있다. 현장의 종업원이 급하게 고객의 요구에 대처해야 할 때 종업원들이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중요한 회의 서류를 방에 두고 갔는데 리츠칼튼 종업원이 비행기를 타고 가 서류를 전달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다. 반면 료칸 문화는 료칸 측에서 구성한 스토리, 문화에 고객이 그대로 따르면서 만족을 제공하는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가 관행이었다. 오모테나시는 ‘방을 차린다’는 의미로 고객을 대접하기 위해 손수 공간을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는 고객과 대등한 관계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대접하는 일본 특유의 서비스 문화다. 료칸 주변 지역을 충분히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2016년 도쿄 중심가에 문을 연 호시노야 도쿄는 현대식 고층 빌딩이다. 하지만 내부는 온천 료칸 시스템을 그대로 따랐다. 손님은 료칸에서 정해진 대로 현관에서 구두를 받고 일본식 간편 기모노인 ‘유카타’를 입고 관내를 돌아다니면서 일본 문화를 느낄 수 있다. 심지어 일반적인 료칸과 달리 시계를 설치하지 않았다.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휴양을 즐기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호시노야 도쿄를 제외한 다른 호시노야 브랜드에는 TV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또한 일본식 료칸의 미적 감각과 휴양을 위해 일부러 조명도 어둡게 한다. 더 밝게 해 달라는 고객의 요구도 수용하지 않는다. 휴양과 일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일본 특유의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호시노 사장은 이러한 일본식 호텔 서비스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미국에서 공부했을 때다. 미국에 있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은 일본이 서구식 호텔을 짓는 것도, 내가 문화 행사에 민족의상 대신 양복을 입는 것도 이해하지 못했다. 일본인이라는 정체성을 버리고 있다고 봤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의 핵심 정체성을 지키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는 호텔 서비스를 개발해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
Mini Box 2. 호시노리조트의 재생사업 호시노 리조트는 호텔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토지를 소유하거나 건물을 소유하지 않는 게 호시노 리조트의 원칙이다. 호시노 사장은 1991년 가문의 료칸을 물려받은 직후부터 이 원칙을 실천했다. 집안이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은 모두 매각하고 료칸과 호텔 운영에만 집중했다. 고객 만족도, 수익, 직원 만족도 등 호텔 운영 혁신에 몰두했다. 실제로 호시노 리조트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 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갔고, 꾸준히 성장했다. 일반 일본 료칸 가동률이 37% 정도였는데 호시노 리조트의 가동률은 73%에 달했다. 호시노 리조트가 일본 전역에 35개 리조트, 해외에 2개 리조트로 확장할 수 있었던 것도 호텔 운영에만 집중한 결과다. 확장할 수 있는 기회는 2005년에 찾아왔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일본의 실적이 부진한 료칸과 온천을 사들여 새로운 관광레저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골드만삭스는 쉽게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다. 가문의 전통과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료칸 주인들은 쉽게 경영권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료칸에 대한 지식이 없는 미국 회사가 무분별한 개발로 기존 자원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눈에 들어온 것은 호시노 사장이었다. 서구식 경영 스타일도 잘 이해하면서 료칸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온 경험이 있어 함께 사업을 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5대5 합작법인을 세우고 일본 료칸 ‘재생사업’에 뛰어들었다. 투자는 골드만삭스가 하고, 료칸 운영은 호시노 리조트에 위탁하는 형태였다. 호시노 사장은 지방 료칸 주인들을 직접 만나 료칸을 없애려는 게 아니라 살려 나가기 위한 사업을 할 것이라고 설득했다. 골드만삭스 직원들을 지역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했던 료칸 사장들이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료칸과 주변 자연경관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과거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해 재생사업을 진행하자 단기간에 성과가 나왔다. 처음 인수한 곳은 ‘리조나레 야쓰가타케(リゾナ一レ八ヶ岳)’라는 고급 호텔이었다. 이 호텔은 온천이 없어 고객들이 찾지 않는 게 문제였다. 호시노 사장은 역으로 이것을 이용했다. 온천이 없는 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고객층을 파악했다. 아이를 동반한 고객들에게는 온천보다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공간, 아이를 자유롭게 맡길 수 있는 서비스가 더욱 중요했다. 탁아소와 북카페를 설치했더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이 호텔은 3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호시노 리조트 아오모리야(星野リゾート青森屋)는 2004년 파산한 온천 호텔이었다. 자연경관이 훌륭한 노천탕, 맛이 훌륭한 향토 음식을 내세워 재단장했고 5년 만에 흑자를 냈다. 위탁 운영 경험은 호시노 리조트에도 큰 자산이 됐다. 우선 일본 전역의 관광지와 료칸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다. 큰 자본 투자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도 확장할 수 있었다. 호시노 사장은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한 결과다.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가 크다. 천재지변, 경기 변동 등 내가 스스로 경영 활동을 통해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이 많다. 위험을 감수하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그 대가를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부동산 소유와 호텔 운영을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호시노 리조트는 2013년 골드만삭스와의 제휴를 종료했으며 이후에는 다른 투자회사의 투자를 받아 ‘호시노 리조트 리츠 투자법인’을 설립해 위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
Mini Box 3. 호시노 사장이 아버지를 해임한 까닭 호시노 사장의 행보는 파격의 연속이었다. 호텔 서비스팀 직원들에게 청소를 시키고, 연공서열을 폐지하는 등 일본 기업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방식으로 경영해왔다. 이 제도가 정착하기까지 직원들의 반발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호시노 사장이 직원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호시노 리조트의 경영 정상화와 성장을 위해 당시 사장이었던 아버지를 해임했다. 호시노 가스케(星野嘉助) 전 사장은 친척들이나 지인에게 시중보다 더 비싼 가격에 물품을 납품하고, 더 많은 급여를 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호시노 사장은 크게 반발했고, 그동안의 관행을 고쳐야 한다고 아버지를 설득했다. 하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호시노 사장은 아버지의 고집을 쉽게 꺾지 못했다. 화가 난 호시노 사장이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을 포기하고 글로벌 금융회사에 취직해 일할 정도였다. 호시노 사장는 여기서 물러나지 않았다.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 이사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마침내 이사회를 열었고, 60%의 지지를 얻어 아버지를 해임하고 4대 사장이 됐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친족 특혜 타파’를 공식화한 것이었다. 기존 납품 업체도 바꾸고, 친족의 월급도 정상화했다. 불필요한 직함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도 모두 회사에서 내보냈다. 친족과 아버지의 엄청난 반발이 있었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직원들은 호시노 사장의 행보가 회사와 직원들을 위한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그가 고집하는 경영방식이 다소 터무니없거나 어려워 보여도 직원들이 결국 설득당했던 이유다. 2013년 세상을 떠난 그의 아버지는 나중에 그의 성공을 지켜본 후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인정하고 지지했다고 한다. |
Mini Box 4. 호시노리조트 브랜드가 4개인 이유 호시노 리조트는 현재 총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호시노야(Hoshinoya)’는 최고급 호텔 브랜드로 럭셔리 리조트를 지향한다. ‘카이(Kai)’는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럭셔리 료칸이다. 주로 기존 료칸의 특성을 잘 살려 리모델링했다. 지역 특색이 강조된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조나레(Risonare)’는 세련된 디자인의 서양식 리조트다. 온천이 꼭 포함되지 않는 대신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나 가족들을 위한 여행 상품을 준비했다. 올해 개장한 오모(OMO)라는 브랜드는 실속형 도심 관광형 호텔이다. 고객들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호시노 사장은 “기존 글로벌 호텔 브랜드들은 이름만 살짝 바꿔 한 도시에서 여러 호텔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고객들이 이 호텔들을 갔을 때 서비스의 차별점을 전혀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반면 호시노는 전혀 다른 개성과 특징을 가진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밝혔다. |
DBR mini box I : 아마존의 끝없는 오프라인 확장 전략
아마존이 최근 아마존북스, 아마존 4스타, 홀푸즈마켓, 아마존고, 아마존 락커 등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존의 오프라인 매장은 크게 온라인 경험에서 출발해 오프라인과 연결하고 결합한 ‘아마존북스’와 ‘아마존 4스타’, 오프라인 경험을 온라인에 결합하려는 시도로 ‘홀푸즈마켓’과 ‘아마존고’, 온·오프라인으로 멤버십과 식료품 쇼핑을 결합하는 홀푸즈마켓과 ‘아마존프레시’의 사례로 나눠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