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가 필요해 3

정희재 日 (회사 1년차 직장인)

"대학 성적 맞춰서 오라는 회사 와서 일하구. 꿈이라는 말을 들으면 속이 꽉막히는 기분이에요."

 

 꿈이라는 말을 듣자 나도 속이 꽉막혀서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고 싶은 일이 없다. 아직. 찾지 못했다. 이대로 아무 생각 없이 흘러간다면 나도 회사에서 껍데기만 된채로 일하고 꿈이라는 단어가 귓가에 흘러갈때마다 꽉막히는 속을 억지로 현실로써 뚫어내고 그렇게 죄인아닌 죄인으로 살아 갈 거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되는건, 난 아직 어리고 대학생으로써 물리적인 시간도 주어졌다. 어쩌면 내가 자라왔던 환경 상 아직까지 꿈이 없는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그렇게 해왔지 당연시 되었던 행동이나 말들에 왜 그래야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까지는 꿈이 없었다. 왜냐고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꿈은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는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에 관한 단어라고 정의될지도 모른다. 그들의 말대로 꿈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분화해서 '꿈'을 하고싶은 일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둔 다면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산다는 건 어떤 삶을 살겠다는 의지이지 꿈이 될 수 없다. 하지만, 하루하루 행복하게 산다는 생각은 장기적으로 꿈도 만들 수 있는 것을 아닐까. 예를 들어, 하루에 세개의 면접이 있는데 한 개만 갈 수 있다고하자. 하나는 대기업, 다른 하나는 공무원, 다른 하나는 유니세프. 나는 그날도 행복하게 살기위한 선택을하여야 한다. 좀더 가치 있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면 나는 유니세프를 택할 것이다. 이러한 것처럼 하루의 행복에 대한 선택이 전반적인 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행복의 선택은 경험이 넓어질 수록, 즉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질 수록 더 행복한 인생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따라서, 시간이 주어진 이 시점에 많은 경험을 위해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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