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다른 곳에서 다른 생각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살아온 두 사람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서로의 공통된 부분에 대해 운명론적 의미를 두는 한편 서로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실망을 하는 것은 이성적으로 보자면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서로 다른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둘 이유가 없다. 다른 것을 당연화하는 것이 맞다. 때문에 같은 점을 발견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기적적인 일이며 사소한 것에도 운명을 느껴야 한다.


그 자리에 그 시간에 나와 인연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가능했지만, 하필 당신이란 사람이 나의 상대가 된것 자체가 크나큰 인연이다.. 그리고 시간만이  그 운명을 증명할 수 있다.


서로 부딫혀 부서져 가는 것은 너무 상처만 남는다.

서로의 다른 굴곡을 그대로 두고 그 굴곡을 이해라는 진으로만 채우기에는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나마 가장 나은 방법은 다른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부딫혀가며 진으로 그 사이를 매꾸는 것.


연리지를 생각해보자.

그들은 마치 하나가 되는 동안,

표피가 부서지기도 하는 동시에

송진을 뿜어 부서진 상처를 치료해주기도 하고, 부딫히기 전에 진으로 막기도 한다.

 

서로 맞춰가는 것

이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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