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투자하는 방식 2가지

공모주를 투자하는 방식에는 크게 2가지가 있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이 그것이다.

  • 신주모집 : 회사가 새로운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받고 그들에게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
  • 구주매출 : 회사의 주식을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고, 그것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팔면서 상장하는 방식

구체적인 사례로 알아보자.
 
사과라는 기업이 있다. 2천원짜리 주식이 100,000주로 되어 있으니 2억원의 회사이다. 대표이사는 김탕진으로 지분율 100%이다. 즉, 모든 주식을 갖고 있다. 이번에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공모가는 4천원이며 50,000주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하자.

신주모집 방식

김탕진이 갖고 있는 주식과는 상관없이 새롭게 5만주의 주식을 발행한다. 그러면 회사에는 신규로 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다. 그래서 회사의 총 자본금은 4억원이 되겠다. 그런데 김탕진의 지분율은 좀 달라진다. 기존에는 100%였다. 하지만 신규로 5만주의 주식을 발행했으니 총 15만주가 되었고, 그 중의 김탕진의 주식은 10만주이다. 지분율은 100%에서 67%로 떨어졌다. 대신에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지분율이 33%가 되었다.

구주매출 방식

신주모집 방식과 달리 김탕진은 자신이 갖고 있던 10만주 중에 절반인 5만주를 팔기로 했다. 5만주를 4천원에 팔았으니 2억원이 생겼는데, 구주매출 방식에서는 김탕진의 주식을 매도한것이라 2억원은 김탕진의 개인재산이 된다. 그리고 회사의 지분율은 기존100%에서 50% 낮아진다. 그리고 나머지 50%가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지분율이 되겠다.
 
이렇게 공모주 청약에서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회사의 자본금으로 들어오느냐 마느냐에 큰 차이가 있다.

구주매출 방식이 좋은가 신주모집 방식이 좋은가?

IPO 기업들이 구주매출을 줄인 공모 구조를 내세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흥행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공모금액이 회사보다 기존 주주 엑시트로 흘러가는 것으로 여겨져 공모가 산정 과정 등에서 불리하다. 더구나 모기업이 상장사인 경우에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공모 자체가 모기업 자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인식된다. 기업 자체 발전을 위한 IPO로 평가받기 어려운 셈이다.
 
예를 들어 올해 상장한 까스텔바쟉과 펌텍코리아는 각각 구주매출이 71%, 96%에 이를 정도로 높았는데 이들 모두 희망공모가 최하단보다도 낮은 선에서 공모가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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