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은에서 예상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말 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물가상승률도 3%에 달한다.

 

소비재 중 어떤 항목이 주요 원인일까? CPI를 보면 주요 인플레이션 상승에 크게 기여한 소비재는 4가지이다. 첫번째가 에너지, 두번째가 농식료품, 세번째가 자동차, 네번째가 주거이다. 

 

물가상승의 원인으로는 3가지로 구조화할 수 있다. 첫번째가 물건에 대한 수요, 두번째가 물건에 대한 공급, 세번째가 화폐정책이다. 장기적으로는 물건에 대한 수요 공급만이 실질적인 Factor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화폐정책도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수요와 공급이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돈을 두 배 풀어버리면 물건값이 두배가 되는 원리이다.

 

주요 물가 상승 항목으로 지목된 에너지, 농식료품, 자동차, 주거는 물가상승 원인 중 어떠한 원인들과 연결되는 것일까?

 

먼저 에너지와 농식료품은 기존 比 감소한 공급 영향이 크다. 우러 전쟁 발발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및 석유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러시아는 전체 석유 생산 中 12%, 전체 천연가스 생산 中 18%를 담당한다. OPEC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가가 150$ 이하라면 공급을 최대한 억제하려 할 것이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 회복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도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겠다.

 

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합계 밀 및 옥수수 수출량은 '20년 기준으로도 밀 26%, 옥수수 14%로 전세계 전체 수출량 中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결론적으로 에너지 및 농식료품의 물가 상승은 경제적인 이슈 이외에 정치적인 이슈가 얽혀있는 문제다.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 예정이다. 우러 전쟁 및 러시아 제제에 대해 주의은 관심을 갖으면서 앞으로의 상황을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자동차이다. 신차, 중고차 할 것 없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대기줄 또한 길다. 자동차의 물가 상승의 경우, 공급부족과 재정정책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 공급부족의 주원인은 반도체 부족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빨라지면서 자동차 업계에서 요구하는 반도체 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대한, 첫번째 원인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우선순위가 자동차 업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 반도체는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것에 비해 IT회사에서 사용하는 서버용 반도체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또한 자동차 전장 반도체로 주로 사용되는 8인치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들도 생산이 중단된 상황이다.이 때문에 자동차用 반도체 생산 자체가 제한적이며 반도체 생산업체에서 자동차 업계 向 반도체를 우선 생산할 이유가 없다. 두번째 원인은 자동차 업계의 코로나 기간 中 자동차 수요 예측 실패가 자동차 업계가 우선적으로 반도체를 획득하는 것에 장애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보통 반도체 생산 업체는 최소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두고 고객사로부터 물량을 수주 받아 납품하는데, 코로나 시기 자동차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자동차 회사들이 낮은 물량의 반도체만 수주했고 나머지 반도체 생산 Pool은  IT업계로 돌아갔다. 산업 전체가 Digital로 전환되고 있는 페러다임의 변화에 있는 현재의 상황 上,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각 업계는 한 번 쥐어진 반도체 생산 업체와 관계의 끈을 쉽게 놓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은 화폐정책에 따른 자동차 수요의 확대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동차 회사들이 자동차 수요에 예측에 실패했다고 했는데 그 원인과도 연결된다. 코로나 시기 확장적 화폐정책에 따른 막대한 자산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부동산, 주식할 것 없이 모든 자산의 가치가 폭등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비계수에 영향을 미치는 큰 요인 중 하나가 富의 효과인데, 자산이 단기간에 급증한 소비자들의 눈이 자동차로 향했다. 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기는 커녕 상승했다.

 

자동차 물가 상승의 경우, 주로 경제적 논리에 따른 원인들이 지목된다. 반도체 전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산업 Shifting의 상황에서 자동차 向 전장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이라고 보이지는 않지만, 이 문제는 2 ~ 4분기 내로 해결될 이슈로 보인다. 모든 산업계에서 반도체를 주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용 전장 반도체는 다른 업계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8인치로 한정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Pool은 확보하고 있어, 말그대로 발주 대기열만 기다리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각 정부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며 이에 다른 Minus 富의 효과로 자동차 수요도 일정 부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주거다. 주거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화폐정책 3가지의 측면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주요 선진국의 인구는 급격하게 감소하는 형국으로 부동산 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한국의 경우) 90년 초반 베이비 부머들이 집을 구매하는 시기와 겹쳐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높다. 반면,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 공급은 기존 다주택자가 내놓는 물량과 신규 건축 물량 2가지로 구분된다. 부동산 다주택자는 부동산 판매 시 높은 양도세에 따라 시장에 내놓기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눈치만 보고있다. 또한,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신규 공급도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기름을 부은 것이 코로나로 인한 확장적 화폐정책이다. 정부에서 푼 돈이 부동산으로 모여 똑같은 집이 코로나 기간 中 2배의 가격이 되었다.

 

부동산 공급의 경우, 현재 윤정부에서 기존 다주택자의 물량을 흡수하기 위한 양도세 유예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서울시의 경우 공급을 늘이기 위해 기존 용적률 개선 및 재개발을 촉진하는 등의 적극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위에서 이미 언급한 대로 유례없는 속도의 긴축적 재정정책이 시작됨에 따라 부동산의 거품은 매우 빨리 깨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에너지 및 농수산물의 경우 세계 정치와 연결된 이슈로 금새 해결될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자동차와 주택의 경우, 공급이 안정적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고(할 것이고), 긴축적 재정정책에 따른 거품이 가시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가격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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