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연준의 중앙 시스템을 이해해야 하며 대차대조표도 간략하게 이해할 줄 알아야 함. 따라서 이번 글에선 최대한 쉽게 연준의 대차대조표의 구성과 읽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 봄.

미국의 중앙은행(fed)

FED는 연방 준비법에 의해 창설된 미국의 중앙은행을 일컫음. 중앙은행의 역할은 통화정책, 금융기관 감독, 금융 체계의 안정성 등 다양하게 미국 정부의 재정적인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음.

fed 미국 연방 제도

미국은 현재 모든 나라에 영향력을 끼치며 한국도 그 영향력에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한국 증시나 부동산 그리고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중심이 되는 미국 중앙은행에 관심을 가져야 함.

또한 연준의 자산은 곧 미국의 자산이기 때문에 특히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함. 연준의 대차대조표 그리고 구성비중을 알게 된다면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며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대해 자세히 알아봄.

연준 대차대조표 구성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크게 자산과 채무로 나뉨. 자산은 여러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국채와 모기지 채권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산은 채권으로 이뤄져 있다'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됨.

연준의 총자산에서 자산과 부채의 규모는 비슷하기 때문에 자산의 증감 방향성만 알아도 충분히 연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음. 아래 사진은 연준의 자산을 나타낸 것임. 인플레이션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대한 긴축하려는 연준의 의도를 알 수 있음.

 

유통통화를 발행하여 SOMA 계정을 통해 국채나 MBS를 구매하므로, 부채를 지어 자산을 늘이는 구조

연준의 대차대조표(2023.07)

그다음은 부채를 알아야 하는데 부채는 세부적으로 (1) TGA, (2) RRP, (3) 지급준비금 (4) 유통 통화 (5) 그 외 기타 등으로 나눠지는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면,

연준 대차대조표

TGA(재무부)

TGA 계좌는 미국 재무부가 현금 운용을 위해 FED(중앙은행)에 개설해 놓은 계좌임. 따라서 시민의 예금이 시중은행의 채무로 측정되는 것처럼 재무부의 예금이 FED에서 채무로 측정되는 것임.

재무부는 정책을 실행하려면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TGA 계좌에서 돈을 꺼내 사용하고 부족하면 국민의 세금을 걷거나 채권을 발행하여 사용함.

TGA 계좌 잔고 추이

RRP(역레포)

역레포는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이자를 받는 것을 말함. 마치 우리가 시중은행에 돈을 예금하고 정기예금이자를 받는 것처럼 시중은행들도 중앙은행(FED)에 시중은행의 돈을 예금해놓고 이자를 받는 것임.(참고로 중앙은행의 담보는 국채임.)

따라서 역레포에 쌓이는 자금들도 중앙은행 입장에서 채무로 측정되며 자금에 대한 이자를 시중은행에게 지급해야 함.

유동성 측면에서 시중은행의 자금이 시중에 풀려야 유동성이 늘어나지만 반대로 역레포에 자금이 쌓일수록 유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동성을 흡수 또는 증가시키는 수단으로 역레포 금리를 사용함.

지급 준비금

역레포는 시중은행에서 채권을 담보로 돈을 중앙은행에 맡겨놓은 방식이라면 지급준비금은 조금 다름.

지급 준비금은 시민의 예금 중에서 일정 비중을 중앙은행에 예금하는 것을 말하며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음.

지급준비율 예시

따라서 지급 준비금도 시중 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예금해둔 금액이기 때문에 FED 입장에서 채무로 측정되는 것임.

유통 통화(currency in circulation)

유통 통화는 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통화 또는 현금을 뜻하지만 광범위한 뜻으로는 예금 같은 유형의 자산도 포함되어 있음.

중앙은행에서 찍어낸 통화

결국 유통되는 통화는 중앙은행에서 찍어낸 화폐기 때문에 채무에 기록되는 것임. 중앙은행에서 찍어낸 돈이 100달러라고 해서 유통되는 통화가 100달러는 아니지만 그에 비례하여 통화승수가 적용되기 때문에 유통 통화를 기점으로 순 유동성을 측정함.

순 유동성(net liquidity)

순 유동성은 중앙은행 채무에서 재무부 TGA와 RRP 자금을 뺀 자금을 지칭함.(순 유동성 = 채무 - TGA - RPP) 혹은 다른 표현으로 지급준비금과 유통 통화의 합이라고도 표현함.(순 유동성 = 유통 통화+지급준비금)

순 유동성은 신뢰도 높은 지표로써 관계도도 높으며 비례하며 변화하는 특성이 있음. 아래 그림은 순 유동성과 S&P 500지수를 비교한 것을 나타냄.

순 유동성과 s&P 500

정리 및 요약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다시 한번 요약해 보자면, 연준의 총자산은 자산과 채무로 나뉨.

자산은 대부분 채권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총합이 채무와 같기 때문에 총자산의 증감 추이만 고려하면 됨. 예를 들어, 연준의 총자산이 줄어들게 되면 부채도 줄어들게 되고 부채의 일부분인 유동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중에 풀려있는 돈도 줄어들게 됨.

부채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뉘며 유동성(유통 통화+지급준비금), RRP, TGA 규모에 따라 경제(주식시장과 채권 그리고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름.

Today Insight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유동성은 더더욱 거짓말을 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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