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및 결론
하반기 경제전망 요약본을 통해 우리가 주장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경제의 회복 모멘텀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욱 강할 것이다. 제조업의 회복이 연장되고 주요 정책이 성장에 우호적으로 포지셔닝된 가운데, 순차적 집단면역 근접/도달로 이연수요가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가시화될 것 이기 때문이다.
둘째, 제조업 회복은 오래 갈 것이다. 극심한 쇼티지를 겪고 난 이후 설비투자 가 장기화되는 경향 때문이다. 단순히 빨리 회복했다고 해서 조기에 제조업 확 장이 일단락될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일 가능성이 높다.
셋째, 최근 나타나는 물가상승세는 일시적이고 국지적이다. 따라서 추세적이며 항구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일부 시장참여자들을 중 심으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공포는 결국 물가상승세가 꺾이면 자연스레 완화 될 것이다. 더욱이, 쇼티지 압력이 핵심물가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증거도 없다.
넷째, 테이퍼링은 불편한 이슈지만, 연준은 2013년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장의 기대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정책결정 을 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2014년 하반기 EM시장 조정을 우려하지만 이 는 통화정책 차별화 때문이지 테이퍼링이 직접적 이유는 아니었다. ECB와 연 준은 정상화의 방식만 다를 뿐, 점진적 정상화로 이행하고 있기에 갑작스런 달러 강세가 진행될 가능성 역시 낮다.
매크로 환경과 각종 이슈에 대한 오해와 논쟁이 첨예한 상황이지만, 글로벌 매크 로 환경이 위험자산에 부정적일 이유는 현재로서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의 오해가 증폭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는 있어도 매크로 변수가 상승 추 세를 거스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요약본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은 1) 각국 정책의 성격, 2) 중국의 상황과 정책대응, 3) 환율 전망 각론, 4) 미-중 관계의 향방, 5) 미국 증세의 주식시장 영향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당사 2021년 하반기 주식전략, “위험한 시대, 위대한 내러티브”의 II-1, II-2장에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