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의 만사는 인과응보다. 어떤 일이 생기게 된데에는 혹은 어떤 생각이 거기 까지 미치게 된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또 그 이유에는 이유가 있고 이러한 과정이 끝도 없이 맞물려 있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다. 

 

 나는 지금 그 왜에 대하여 또 왜라고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왜 우리는 왜에 대해서 사색해봐야 하는지.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검정 베일로 가득 둘러쌓여 있다. 특히나, 인과응보가 더 복잡하게 얽힌 현대는 더더욱 그렇다. 누구하나 나서서 왜 그런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저, 그렇게 생각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속에 각인되어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하는 풍조가 짙다. 그러나, 사람이 어떠한 일을 할때에는 왜 그렇게 행동해야하는지 왜 그렇게 생각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유를 알아야 스스로의 이성에 가하는 납득이 확실하다. 논리적 이성으로 인과를 지배해야 이해가 확실하다. 이것이 곧 가치관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왜 그런지 모르고 하는 행동이나 생각은 속이 텅빈 갈대와 같아서 이리저리 흔들린다.

예를 들어 살인이라는 당연한 부정적인 것에 대해 생각해 본다고 하자. 이때 나는 왜 살인하면 안되는지 이성적으로 생각한다. 인간은 행복을 궁극적 목적으로 하는 존재이지만, 함께 어울려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행복과 동일하게 타인의 행복도 존중해야한다. 곧, 타인의 행복에 해를 끼치지 않는 행복을 우리는 누려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살아서 행복해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살인은 나쁜 것이다. 이는 우리의 행복만큼 중요한 타인의 행복은 앗아가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

 

이 세상 모든 것에 왜라고 질문하고 자타(自他)의 행복이 전제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성으로 인과를 판단하라. 혹시 그것이 당연한 것일지라도. 어쩌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

'왜'는 내가 가진 가장 큰 지적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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