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어느 겨울인들
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

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
어느날 당신과 내가 만나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1. 이 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이 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7행 부터 10행까지였다.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의 구절을 너의 그리움의 나의 그리움에게 라고 고치면 감정이입에 더 효과적이었다.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너의 슬픔이 나의 슬픔에게 손을 주고
너의 그리움이 나의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 


나는 비록 슬프고 그리운 상태지만, (나로 인한 혹은 제 3자로 인한) 슬픔과 그리움을 가진 너가 나의 슬픔과 그리움을 끌어안았다는 시의 의미는 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이 나를 위로했다는 점에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가끔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 연  (0) 2017.12.19
사랑법 - 강은교  (0) 2017.12.19
낮은 목소리 - 장석남  (0) 2017.12.19
This Is Just To Say(1934) - William Carlos Williams  (0) 2017.12.1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