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흔한 말이다. 주위에 것에 감사하라. 그러나, 때로는 이처럼 당연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당연할 줄 알면서도, 막상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든 흔하게 듣는 말,, 주위에 것에 감사하라. 하지만, 왜 주위에 것에 감사해야하고, 우리가 주위에 감사를 느낌으로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

 '왜 감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할까?'라고 막상 생각해보면, 막막하다. 잘 모르겠다. 그래서 반대로 '왜 감사하지 않는 인생을 살면 안될까?' 라는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전자의 질문과는 다르게 후자의 질문에는 대답이 비교적 쉽게 나온다. 그만큼,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른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는 방증이리라. 오늘 아침도 나는 '왜 감사하지 않는 인생을 살면 안될까?'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할 수 있을만한 경험을 했다. 군대에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하여, 인사과에 배정된 나는 군상의 작업을 잠시 도와주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 짓을 해야하지? 내 자리는 마땅히 인사과 근무가 아니던가?' 라는 불만을 토해냈다. 그러자, 또 마음 한 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고개를 쳐들었다. '아니, 난 왜 향방에서 일하지 못하고 대대까지 끌려와서 이 고생을 하는가?' 불만과 욕심이 커져만 갔다. 현역이 아닌 상근예비역으로, 또한 작업반이 아닌 인사과에서 일하는 것은 신께 기도할만한 감사이거늘 내 마음은 자꾸 쓸데없는 말을 뱉어냈다. 나도 모르게 온갖 불만을 쏟아내다가 문득 제정신을 차렸을 때, 내 마음은 불행으로 가득차고 답답했다.

 그렇다면 이번엔, 전자의 질문이였던 '왜 감사하는 인생을 살아야 할까' 에 대해 답해보고자 한다. 자신의 상황이 어떻든, 그 상황을 긍정하고 감사하게 된다면, 나는 내가 지닌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 행복을 지키려 애쓰게 된다. 또 그 마음은 자연히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내고 그 행복은 마음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하여 우리는 주의의 모든 소중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볼 마음자세를 준비할 수 있게된다. 인간의 궁극적 삶의 목표가 정신적 행복에 있는 이상, 자신을 매시(每時)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감사"라는 사고 방식이 얼마나 위대하고 소중한 것인지 알겠는가? 예를 들어, 


'아, 비록 내가 한 칸 집에사나, 나를 차가운 바람으로 부터 막아줄 집한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가.'  <-> '이제껏 살아왔지만 나는 겨우 바람하나 막아줄 누추한 집밖에 얻지 못했군..'


' 아 나는 비록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먹으나, 굶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고작 이런 것 뿐인가?'


'아, 나에게 큰 사랑과 믿음으로 매사에 행복을 주는 나의 아내에게 얼마나 감사한가?' <-> ' 더 이쁘고, 돈많은 아내를 얻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의 세가지 태도를 바라보자. 자신의 상황이 어떻든 그것을 긍정하고 감사히 여기는 자는 비록 객관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힘들지 모르지만, 자신이 가진 행복은 지킴으로써 인간 궁극적 목표에 걸맞는 정신적 행복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또한, 이러한 감사의 마음 가짐은, 행복을 만들고 또 이러한 행복은 자연스레 마음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하여, 그러한 자세는 타인에게 기쁨을 주고 자기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즉, 매시 행복한 삶은 사는 이상적 인간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반면 후자의 경우처럼, 자신의 상황을 부정하고 감사를 느끼지 못하는 자는 자연스레 불만을 토하고, 이는 욕심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마음은 사악한 것이라 마음의 어느 한 부분에서 불만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 불만은 삽시간에 정신 전체로 퍼져나가고, 그 인간의 마음은 숯검댕이 처럼 시커멓고 행복과는 거리가 먼 마음이 된다. 따라서, 하는 일마다 망쳐가고 또 불만을 토해내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불만을 통해 생성된 과욕은 마음을 본질과 멀어지게 하여 초조와 불안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인간은, 행복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있는자다.


이것이 인간이 주의의 모든 것에 감사를 표해야하는 이유이다. 감사하는 삶은 자신을 매시 행복하게 만든다.


2012/1/2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