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거시경제학

금리의 종류, 용어들과 과거 히스토리들 feat. FFR EFFR IoRB RRP RP

iliosncelini 2024. 1. 17. 23:20
 

 

(Topic) 금리의 종류, 용어들과 과거 히스토리들


https://contents.premium.naver.com/macroinvesting/macroinvest/contents/231224031019517lr

편의를 위해 먼저 아래 내용들에서 다룰 용어들부터 주욱 나열해 봅니다.

회색으로 표시된 IORR, IOER 등은 2023년 현재는 쓰이지 않는 것들이므로 가볍게 보고 넘어가면 되겠습니다. (물론 언젠가 나중에 다시 부활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주요 용어>

* FFR (Federal Funds Rate) 또는 Federal Funds Target Range(-> 2008 금융위기 전에는 rate) : 연방기금 금리, 또는 연방기금 목표금리 (연준의 '기준금리'라 통칭)

 

* EFFR (Effective FFR) : 실효 연방기금 금리

* Reserves : 일반 은행의 지급준비금 (은행 --> 연준의 'Reserve Balances' 계정에 예치해 놓음)

* IoRR (Interest on Required Reserves) : 법정(의무)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주는 금리 - 코로나 이후로 안씀(IORB 금리로 통합)

* IoER (Interest on Excessive Reserves) : 법정 비율을 넘는 그 이상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해서 이자를 주는 금리 - 코로나 이후로 안씀(IORB 금리로 통합)

* IoRB (Interest on Reserve Balances) : 연준의 지급준비금 계정에 예치된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주는 금리, 일명 '지준부리'(지준에 부과되는 이자율)라고도 부름 (현재)

* RP, Repo, 또는 레포 (overnight Repurchase Agreement) : 연준-금융기관간, 또는 금융기관들끼리 나중에 반대거래하는 것을 약속으로 일정기간 '담보(국채)를 받고, 현금을 빌려주는 거래' (하루짜리=overnight)

* RRP, Reverse RP, 또는 역레포 : RP와 반대로 '담보(국채)를 맡기고, 현금을 빌려오는 거래', 연준의 입장에서는 갖고있는 자산인 국채를 담보로 '시중의 단기자금을 빨아들이는 거래'

* 역레포 금리 : 연준의 역레포로 빨아들이는 단기자금이 모인 역레포 계정에 적용하는 단기 금리

*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 2013년 이전까지 금융기관간 단기 자금거래의 기준금리로 주로 쓰였던 LIBOR(리보, 라이보) 금리를 대체하여 뉴욕연은이 제시하여 2018년부터 사용되는 단기 금리로,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간 국공채를 담보로(secured) 단기 자금을 빌리는 레포(Repo) 거래'의 실제 거래금리를 평균한 것.

 


( 주식투자자들에게 이런 금융상식도 알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남은 2020년대에는 연준이 직접 조절하는 단기 유동성이 주식시장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략 뉴스를 통해서라도 미국 시장에서 대략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기본 용어와 개념 등에 대해 알 필요하다고 생각이 되어서 포스팅을 남겨 봅니다 )

미국 경제 관련 뉴스나 동영상들을 볼 때 다양한 금리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이것들이 대략 무엇이고 무슨 얘기들을 하는 것인지 알아두어야 나중에 경제 뉴스들에 새로운 소식들이 떴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개략적으로라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그리고 금리 관련 용어들을 이해하는데 과거 히스토리(여기에서는 2000년 이후)들을 같이 보면서 알아두는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관련 데이터들도 함께 첨부해 두었습니다.

먼저 미국 관련 경제 뉴스들을 볼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으면서도 희미하게 알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의 기준금리란 무엇을 하는 기준금리인가?' 하는 것입니다.

기준금리, 기준금리.. 평소에 대화할 때 말은 많이 하고 듣지만 무언가의 '기준'이 되는 것이니 기준금리일텐데 대체 무엇의 기준인지는 막상 잘 모르는 경우는 많은 것이 사실인데요.

기준금리는 보통 'FFR'(Federal Funds Rate)나 'Federal Funds Target Range'로 불려집니다.

뒤의 용어는 최근에 자주 보여드렸던 아래 일드커브 관련 캡쳐 화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캡쳐본의 좌측 위편에 보이고 이것이 그래프에서 범위(range)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지요.

2023년말 현재 미국 연준이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통해 정한 기준금리는 5.25~5.50%로 정해져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범위로 고시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미국 기준금리인데요.

용어에 'target'이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으니 아마도 이것이 '어떤 기준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연방기금(Federal Funds)'이라는 것을 '어떤 기준 목표(Target)'에 맞추기 위한 '금리 범위, 혹은 금리(Range or Rate)'가 된다는 뜻이겠습니다.

아래 차트는 연준 경제통계 사이트인 Fred에서 위에 나열해 놓은 금리들을 한꺼번에 표시해 둔 것입니다. (SOFR만 일단 제외)

뭔가 굉장히 많고 헷갈리지만 일단 이런 것들이 있다 정도만 눈여겨 보고 넘어가 보도록 하죠.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약칭 연준)'의 영어 명칭은 'Federal Reserve System' 입니다.

여기에서 'Reserve'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상업은행이 고객이 맡긴 예금의 일부 인출을 요구할 때 대비하기 위해 은행 내에 쌓아두는 '지급준비금'(지준 혹은 지준금)을 의미합니다.

이는 연준의 기본 역할이 '미국 연방 내에 존재하는 상업은행들의 지급준비금을 조절, 관리하는 체계(제도)'라는 의미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원래의 기본 역할을 단순하게 보면 그 핵심이 일반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관리'에 있다는 뜻이 되죠.

고객이 은행에 맡긴 예금의 몇 %를 준비금으로 은행이 쌓아두느냐를 '지급준비율'이라고 합니다.

보통 그냥 지급준비율이라고 하면 국가별 법으로 강제하는 '법정(의무) 지급준비율'을 의미하는데요.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면 아래처럼 우리나라의 지급준비율은 7%로 나오고, 미국의 지급준비율은 0%(??)라고 나옵니다.

제 기억에 아마도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미국의 지급준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1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이렇게 미국의 법정 지급준비율이 0%가 된 것은 제 짐작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그 전에는 은행들이 연준이 예치하는 지급준비금에 주지않던 이자를 주기 시작하였고, 그리고 바젤3 등 은행 규제의 영향으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은 없앤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나중에 다시 생길 수도 있는 것이겠죠.

그래서 이런 금리들의 용어나 체계가 변화하는 것을 비전문가인 우리가 이해하는데 히스토리가 어떻게 되는지를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겠습니다.

미 연준 및 한국은행도 마찬가지 기본 역할이 지급준비금 관리에 있고, 그 중 하나가 만약 법정 지급준비율이 정해져 있다면 매일매일 은행들이 이 지급준비율을 지키고 있는지 감시를 하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은행에 따라서 어떤 날에는 새로 대출이 나가고 해서 '일시적으로 지급준비율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정해진 지급준비금을 채우지 못해 빵꾸가 날 것 같다?

그러면 다른 데서 잠깐(하루) 빌려라도 와서 일단 채워놔야 겠죠?

지급준비금 등의 이유로 주로 은행들 간에 초단기 자금을 빌리는 시장을 우리나라에서는 '콜 시장'이라고 부르고 거기에 적용되는 초단기 시장금리를 '콜 금리'라고 부릅니다. (주로 급하게 은행들의 단기자금 부서들끼리 전화(call)로 거래를 했다고 해서 콜 시장이라고 부른답니다)

이것을 미국에 유사비교를 하면 이 다음이 이해가 쉬울텐데요.

'Federal Funds'(연방기금, 또는 연방자금)라는 용어에 대해서 찾아보면 대략 이렇게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 미국에서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단기 유동성을 제공해주기 위한 금융기관들의 자금들

우리의 콜 시장과 같은 형태로 보면, 미국에서 은행들 간 이뤄지는 초단기 자금이 거래되는 시장을 'Federal Funds Market' 이라 보면 되고, 여기에 적용되는 우리나라의 콜 금리 같은 시장금리를 "EFFR" (Effective Federal Funds Rate, '실효 연방기금 금리' 혹은 '시장 연방기금 금리' 정도로 표현하면 의미가 반영될 듯)라 부릅니다.

참여 주체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콜 시장과 미국의 FF Market의 차이점은 우리나라는 일반 은행들 외에도 다양한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빌리거나 빌려주는것 양쪽에 모두 참여 가능한데, 미국 FF Market은 자금을 빌리는 주체는 연준에 지준을 예치하는 예금을 취급하는 일반 은행들(상업은행, 저축대부조합, 신용조합.. 등)만 가능하고 대신 빌려주는 쪽은 은행을 포함한 그 외 금융기관들(예로 연방 공공기관 등)도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연준은 이 은행들이 필요한 초단기 자금을 빌리는 시장인 Federal Funds Market의 실효 시장금리인 'EFFR'을 자신들이 원하는 특정 범위 안에서(Target Range) 통제하고 싶어합니다.

즉, "미국의 기준금리"인 <FFR> 또는 <Federal Funds Target Range(Rate)>는 지급준비금 부족분 등을 구하기 위해서 은행들이 단기자금을 빌리는 시장금리인 'EFFR'을 특정 범위 내로 조절하기 위한 것이 원래의 목적이라는 것.. 입니다.

EFFR이 적용되는 시장에서 자금을 빌리려는 주체는 일반 상업은행이고, 빌려주는 주체는 지급준비금에 여유가 있는 다른 은행이거나 그 외의 다른 대형 플레이어(예로 연방 공적 금융기관 등) 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미국과는 달리 대한민국은 7%의 법정 지급준비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의무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국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서 한국은행은 별도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은행 입장에서는 한국은행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아무 이자를 주지 않으니 딱 법정 비율만큼만 채워놓으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은행들은 법정 지급준비금 외에 여유 자금을 초단기로 다른 은행들에 빌려주어서 이자를 받으려고 하는데 그 '법정 지급준비금 외 자금들'이 콜 시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이죠.

미국도 법정 지급준비율이 있을 때는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했을 겁니다.

일단 용어부터 이야기 하자면, 위처럼 법적으로 정해진 지급준비율에 해당하는 지급준비금을 '법정(의무) 지급준비금'이라 하고 영어로는 'Required Reserves'라고 합니다. (아래에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법정 비율을 넘어서는 여유 지급준비금을 '초과 지급준비금', 영어로는 'Excess Reserves'라고합니다.

 

그러면 차트를 통한 히스토리를 보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Fred 차트에서 'Discontinued'가 뒤에 붙어서 표시된 데이터는 '예전에는 있었다가 어느 시점부터 없어져서 데이터가 현재까지 이어지지 않는 데이터를 의미)

아래 차트에서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0월에는 'EFFR'과 'FF Target Rate'만 보입니다.

그 외의 용어에 해당하는 금리들은 이 때 까지만 해도 아직 생겨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당시 기준금리는 아직 'Range가 아닌 Rate'로 표시되어 있고 지금은 사라져서 'Discontinued'가 붙어 표시되어 있습니다.

다음 차트를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 기준금리가 'rate'에서 상한/하한(upper/lower limit)이 있는 'range'의 범위로 바뀌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FFR은 FOMC에서 정하는 기준금리에 따라다니지만 정책적으로 딱 정하는 고정적 금리가 아닌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시장금리이기 때문에 소폭이라도 변동성이 있을 겁니다.

기준금리가 범위로 정해지기 이전의 Target Rate 시절에도 적어도 연준 내부적으로 정해진 통제 범위가 있었을텐데요.

아래 차트를 통해 보면 이 시기에 연준은 기준금리를 중심으로 약 +/- 0.1%p 이내의 수준에서 EFFR이 움직이도록 통제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차트를 보면 2008년 10월부터 이전까지 없던 IoRR(법정 지준 금리)과 IoER(초과 지준 금리)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래 캡쳐에서 보면 당시 기준금리는 1.5% 였고, 법정 지준 금리 IoRR는 이보다 약간 작은 1.40%, 초과 지준 금리 IoER는 꽤 낮은 0.75%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시기면 리만 사태가 터진 직후라 연준이 은행들에게 안정적으로 지급준비금을 유지하도록 하는 차원에서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주기로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달 가까이 시간의 지난 2008년 11월의 아래 차트에서 보면 다른 금리가 적용되었던 한달 전과는 달리 IoRR과 IoER의 금리가 다시 인하된 기준금리인 1.0%와 동일하게 모두 1.00%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때부터 IoRR과 IoER의 금리가 계속 똑같이 적용되면서 사실상 이 두 금리 간의 구분이 바로 무의미 해졌습니다.

그런데 아래에서 EFFR을 보면 기준금리가 1.0%인데 이보다 0.1% 정도 보다 낮은 0.9% 정도보다도 한창 낮은 0.23%로 찍혀 있습니다.

어차피 당시에는 금융위기로 금리를 일단 낮출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였던 때라 기준금리보다 크게 낮아지는 것은 당장 문제가 될리는 없었겠지만, 나중에 기준금리가 0~0.25%인 제로금리 수준까지 내려갔을 때는 조금씩 문제가 되기 시작하는데요. 이것이 나중에 '역레포 금리'가 따로 필요하게 된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2008년 12월 중순이 되니 기준금리가 이전 'Target Rate'에서 'Target Range'의 범위로 변경이 됩니다. (기준금리도 낮아진걸 보니 아마도 FOMC 직후 였겠죠)

이때부터 기준금리가 범위로 바뀌어져 0~0.25%의 금리가 되었고, 같은 날의 IoRR과 IoER은 기준금리 상단과 같은 0.25%, EFFR은 0.17%로 되어 있습니다.

2008년 11월부터는 IoRR, IoER이 모두 '기준금리 상단에 맞추어서' 같이 움직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EFFR이 연준의 통제 하에 잘 있다면 기준금리 범위 내에 있을 것이고, 당연히 평소 EFFR은 이 지준 금리보다 낮게 형성되어 있을텐데요.

만약 FF Market에서 자금이 부족하거나 뭔가 문제가 생겨서 자금을 서로 잘 빌려주려고 하지 않을 때, 이 때는 일시적으로 EFFR 금리가 튀면서 기준금리 상단보다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기준금리 상단과 맞춰져 있는 지준 금리보다 EFFR 금리가 꽤 더 매력적으로 올라가게 되면 연준에 여유분인 초과 지급준비금까지 예치해 놓고 이자를 받고 있던 은행들 입장에선 이 초과 지준의 일부를 EFFR 금리로 바꿔서 이자를 받아볼까 하는 추가 자금을 제공하는 역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목적으로 한달만에 연준이 기준금리보다 낮게 깔려있던 초과 지준 금리인 IoER을 기준금리 상단에 똑같이 맞춰 놓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은행들이 EFFR 금리가 IoER보다 꽤 크게 올라가지 않는 이상 귀찮아서?라도 연준에 예치했던 자금 일부를 FF Market으로 잠깐 돌리기는 할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 실제로 이런 현상이 벌어져서 나중에 나올 '2019년의 Repo 발작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 캡쳐본은 2013년 9월로 갑니다.

이 때도 기준금리는 제로금리 수준(0~0.25%)을 유지하고 있었고, 연준이 직접 국채와 MBS를 시장에서 매수하면서 양적완화(QE)로 금융시장에 막대한 돈을 풀어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때에 새로운 금리 항목이 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Overnight Reverse Repurchase Agreement Award Rate 라고 붙은 아주 긴 제목의 금리인데요.

이것이 요즘에 자주 뉴스에 등장하고 있어 자주 듣게 되는 '역레포 금리' 입니다.

아래 당시 이 역레포 금리는 0.01%로 나오고, EFFR은 0.09%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의 상황이 이 금리 수준들을 보면 대략 이 역레포 금리가 왜 튀어나왔는지 예상하시는 분이 있을 듯 한데요.

역레포 금리가 나타난 이유는 바로 'EFFR의 하한을 제한하기 위하여' 였습니다.

연준은 당시 시장에 돈이 너무 많이 풀려서 단기 FF Market에 자금을 별려주려는 은행만 있고, 빌리려는 은행이 없어서 EFFR이 기준금리 하한을 뚫고 내려가서 마이너스 금리까지 갈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연준이 일부러 국채를 담보로 받고 돈을 빌려주면(=역레포) EFFR의 하한이 거기에서 막힐 것'이라는 것을 목표로 역레포 금리가 도입 되었습니다.

앞에 나왔던 내용과 합쳐보면,

- EFFR 금리의 상단을 막기 위해서 기준금리 상단이나 그 약간 아래에 '지급준비금 금리(뒤에 나올 IoRB)'를,

- EFFR 금리의 하단을 막기 위해서 기준금리 하단이나 그 약간 위에 '역레포 금리'를 위치시켜 두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사태가 지난 2021년 7월이 되어서야 그 동안 구분이 별 의미가 없었던 IoRR, IoER이 IoRB(Interest Rate on Reserve Balance, 지급준비금 금리)로 통합이 되었습니다.

IoRR, IoER이 없어졌다는 것은 '법정 지준'과 '초과 지준'의 구분이 없어졌다는 의미일테니 아마 이 때에 같이 위에서 나왔던 '미국의 법정 지급준비율이 0%'로 변경되면서 은행의 지급준비금 비율에 대한 관리 방식을 변경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2023년말 현재 기준의 금리로 봤을 때 금리 수준 순서로 봤을 때 보통 이런 순서로 되어있는 체계가 되었습니다.

* 기준금리 상단(Target Range : Upper limit) - 지급준비금 금리(IoRB) - EFFR 변동범위 - 역레포 금리 - 기준금리 하단(Target Range : Lower limit)

그러면 코로나 사태 이전 지급준비금에 대한 적용 금리가 IoRR, IoER로 나뉘어져 있던 당시에는 이 금리들이 기준금리 상단과 동일하게 유지되다가, 왜 코로나 사태 이후에 IoRB로 통합변경 되면서 기준금리 상단보다 5~10bp 정도 낮은 수준으로 설정되고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2019년에서 2020년 초반 코로나 사태 직전까지 있었던 속칭 시장에 나타났었던 '레포금리 발작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연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차에 이르는 양적완화와 오래 유지되었던 제로금리를 벗어나 금리를 정상화 하기 위해서 2015년말부터 2018년말까지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실시하였고, 양적긴축도 2017년 10월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실시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래 차트를 보면 EFFR이 2018년 중반부터 서서히 계속 지준 금리에 가까워지며 붙어버리는 현상이 보입니다. 연준의 긴축 기조 때문에 뭔가 단기 자금시장에 문제가 생기고 있었던 건데요.

2019년 4월부터는 아예 EFFR이 계속 이 지준 금리 위로 튀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연준의 긴축으로 인해서 금융기관간 레포 시장이 불안해져 금리가 튀면서 EFFR도 같이 연동되어 튀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 즈음에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잠깐 발생하면서 경기침체의 징조인가 하면서 뉴스 상에 오르내릴 때인데, 이런 단기 자금시장의 불안이 당시의 국채 시장까지 전해지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5월에 지준 금리를 소폭 내렸는데도 EFFR은 계속 튀는, 오히려 더 크게 튀기 시작하는 현상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결국 연준은 2019년 7월에 양적긴축을 포기하고 종료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불안 현상이 계속 이어지게 되어 연준은 8월부터 아예 다시 기준금리도 인하로 돌아섭니다.

그래도 시장 불안이 계속 이어져 2019년 10월까지 이전의 금리 고점에서 세번의 인하인 0.75%p까지 내리고 나서야 조금 불안이 잦아드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EFFR이 지준 금리에 딱 붙어 있는 상태로 그리 은행권의 단기자금 사정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2020년 1월말 FOMC에서 은행들이 이 EFFR 불안에 도움이 되는 자금줄이 될까 싶어 지준 금리를 살짝 들어올리는 미세조정(화살표 부분)을 했습니다만.. 결국 이후 벌어진 팬데믹 사태와 이 단기 자금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당시 증시가 같이 폭락으로 이어졌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얘기는 2019년 후반 중국에서부터 많이 나왔었으나 증시 폭락은 2020년 2월 후반경부터 시작이 되었었는데요.

당시의 증시 폭락은 코로나 팬데믹 뿐만이 아니라 그 직전부터 징후가 나타나고 있었던 이 금융시장의 불안 조짐이 중복되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래 차트는 대표적인 금융기관들의 시장 레포 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를 같이 표시한 것인데요.

2018년 후반부터 튀기 시작하면서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 다시 왕창 돈이 풀리기 직전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이상 징후를 보이는 발작 현상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짜리 같은 기간일 경우 EFFR은 은행 신용을 담보로, SOFR은 국채를 담보로 움직이는 레포 시장이라 당연히 국채 담보가 있는 SOFR 금리가 보통 때는 EFFR보다 약간 낮게 유지되는 것이 정상일텐데요.

아래는 SOFR 금리와 EFFR 금리의 차이(SOFR-EFFR)를 나타내는 차트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연준이 엄청난 유동성을 퍼붓기 전에는 SOFR가 EFFR 보다 계속 높게 유지되면서 이 그래프 수치가 계속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로는 마이너스권에서 안정적으로 변화된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올해 3월에서 5월초까지 문제가 되었었던 SVB 등 미국의 지역은행 사태는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EFFR 금리의 흐름을 보았을 때 단기 자금시장 전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일부 은행 개별적으로 발생한 문제 정도에 국한되었던 문제였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와 연관 단기금리들에 대해서 정리해 본 것은 여기까지인데요.

이 정도면 이와 관련된 뉴스나 동영상들을 볼 때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미국 증시 측면에서 2022년 초의 고가 수준이 20년대의 강한 장벽(상한)이 되어서 자칫하면 20년대 후반에 아래의 경로로 빠질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을 회색 코뿔소 수준 이상으로 열어놓고 보고 있다보니 이 포스팅에 관련된 용어와 개념들을 앞으로 뉴스에서 듣게 될 가능성이 꽤 있다 싶어서 적어본 내용이었습니다.

질량에 의한 등락폭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증시가 큰 관점에서 저런 경로를 겪게 된다면 부동산도 영향을 같이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 보이기에 특히 부동산 투자도 매우 조심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주의환기성 의견을 계속 내고 있는 바 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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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을그림자

    노을그림자 (개인 블로그 "시장은 항상 옳더라" : m.blog.naver.com/gups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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